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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미노타우로스 1/2 - 탄생

강인태 2021. 9. 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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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로스는 사람 여자와 수컷 소 사이에서 반인반수의 괴물이다.

어머니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이.

아버지는 포세이돈이 미노스 왕에게 선물로 보내준 흰 소.

따라서 미노타우로스는 머리는 황소, 그 아래는 소의 골격을 연상시키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미노타우로스는 수많은 게임에서 등장하는 몬스터의 원형이 되었고, 크레타의 황소 신앙(1)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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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는 테베, 아테네, 미케네와 같이 지중해 문명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크레타 사람들이 모신을 숭배하는 제례를 묘사한 모습에서 황소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곧잘 등장한다고 한다. 

크레타의 모신

따라서 디아블로 같은 악의 화신들이 염소 머리나 황소 머리를 하고 있는 것도 미노타우로스와 무관하지 않을 듯.

             

크레타의 왕 미노스는 제우스와 에우로페의 아들이었다.

그는 다른 두 형제와의 왕좌의 게임에서 이겨 왕이 되었는데,

포세이돈에게 기도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왕위 계승이 정당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멋진 황소를 한 마리 보내달라고 한다.

포세이돈이 이 간청을 들어줘서 바다에서 새하얀 황소를 한마리 보내줬는데,

미노스 왕은 이를 통해 자신의 정당함만 확인하고 다시 포세이돈에게 바쳤어야 하지만 견물생심.

너무나 멋진 소를 보자 다른 제물을 바치고 다른 소들 사이에 황소를 몰어넣었다.

하지만 이런 허튼 수작에 속을 포세이돈이 아닌지라,

포세이돈은 아프로디테에게 부탁해서 왕비인 파시파이가 이 황소에게 반하게 만들었다.

 

황소와 사랑에 빠진 파시파이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아름다운 파시파이였지만 소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 파시파이의 구애에 소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위대한 발명가 다이달로스에게  자신이 황소와의 성교가 가능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다이달로스는 이후에 미노타우로스를 가두는 미궁을 만들고, 아들인 이카루스에게 날개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황소와의 사랑을 위해 소 인형에 들어가는 파시파이

다이달로스는 암소 모양의 속이 빈 인형을 만들고 그 속에 파시파이가 들어갈 수 있게 했다.

이렇게 해서 기어코 황소와 사랑을 나눈 파시파이는 아들을 낳았고, 아스테리오스(별처럼 반짝인다는 뜻)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하지만 이 아스테리오스가 상반신은 황소요 하반신은 인간.

결국 사람들은 그를 미노타우로스(미노스의 황소)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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