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징표를찾은 테세우스는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 떠나게 되는데,
안전하게 갈 수 있는 해로를 거부하고 굳이 위험한여섯 관문이 있는 육로를 선택하게 된다.
(아마 바위를 들어올리는 순간 자신이 포세이돈의 아들이 아니라, 아이게우스의 아들이라고 확신한 걸까요?)
첫 번째 관문은 아폴로와 아이스쿨루피우스에게 바쳐진 신성한 장소인 에피다우로스.
그곳엔 지나가는 사람들을 청동곤봉으로 때려죽이는 페리페테스가 있었다.
페리페테스는 대장장이의 신인 절름발이 헤파이스토스의 아들이었는데, 그 역시 절름발이였다.
등 뒤에서 다가오는 페리페테스의 존재를 미리 눈치 챈 테세우스는 그를 업어치기 하듯 땅에 내다 꽂아버렸다.
떨어진 충격에 페리페테스는 들고 있던 청동 곤봉을 떨어뜨렸고, 테세우스는 재빨리 청동 곤봉을 주워들어 페리페테스를 떼려 죽여버린다.
이후 이 청동 곤봉은 테세우스의 주무기가 된다.
그야말로 득템!
테세우스는 페리페테스에게서 짐승가죽을 빼앗아 동경하는 헤라클레스처럼 꾸미고 다니게 된다.
두 번째 관문은 지하 세계의 입구인 이스트미아(땅이 갈라진 곳이란 의미)였는데,
이곳은 시니스라는 도적이 소나무를 이용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다.
그는 행인이 나타나면 그에게 소나무 두 그루를 구부리는 것을 도와달라고 청했다.
시니스는 구부린 소나무를 잡은 사람을 냅다 나무 사이에 묶어버린 뒤, 소나무를 구부리고 있던 줄을 끊어버렸다.
구부러졌던 소나무가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그 사이에 묶여 있던 사람은 몸이 둘로 갈라지면서 죽음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능지처참이며 사람의 선의를 악행으로 되갚는 사이코패스.
하지만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테세우스는 태연히 나무 구부리는 것을 도와준 다음,
자신을 묶으려는 시니스을 제압하며 역으로 그를 소나무에 묶어버렸다.
테세우스가 살려달라는 시니스의 애원을 비웃으며 소나무를 구부린 줄을 끊어버리자,
시니스는 그 동안 자신이 해왔던 방식 대로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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