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신화/그리스 로마 신화

제우스 판 노아의 홍수

강인태 2021. 6. 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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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온에게 저주를 건 제우스는 그 괘씸함에 계속해서 본노하다 급기야는 모든 인간들을 저주하기에 이른다.

벼락으로 세상을 파괴할 경우, 자기한테도 이로울게 없다는 판단을 한 제우스는 결국 물로 이 세상을 정화하겠다는 어리석은 결심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리스 신화에도 어김없이 홍수 신화가 등장하게 되는데-

(사실 홍수 신화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를 가리지 않고, 오랜 문명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에나 비슷한 형태로 존재한다.)

 

비바람을 소환해 대지에 엄청난 폭풍우를 가져와서 사람들과 농작물이 떠내려갔지만, 일부 사람들이 죽을 뿐 사람의 씨를 말리는데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자 포세이돈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포세이돈은 그의 삼지창으로 대지를 내려쳐서 강과 바다를 범람시켜버린다.

(홍수 때마다 단순 침수보다 강이 범람하거나, 태풍이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를 더 걱정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듯.

그 옛날에도 물로 인한 제대로 된 피해는 쓰나미가 가져왔던 모양 ㅠ.ㅠ)

 

홍수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

    

지금 포세이돈이 노하면, 이런 모습이려나? ^^

결국 모든 인간은 물에 휩쓸려 죽어버리고, 프로메테우스의 아들인 데우칼리온과 에피메테우스의 딸인 피라만 살아남게 된다.

이 둘은 아버지들이 제우스에게 반항하다 받은 고난에 따른 학습효과로 인해, 항상 신들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제우스는 이 둘만 살려주기로 마음을 먹고 조그만 배도 한 척 보내준다. 

그리스 판 노아의 방주: 둘만의 소규모 보트

이렇게 살아남은 데우칼리온과 피라는 테미스 신전에서 다시 인간들이 번성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훌륭한 조언자로서 신탁에 자주 등장하는 테미스는 어머니의 뼈를 등 뒤로 집어던지라고 말해준다.

이에 둘은 대지의 어머니 가이아의 뼈인 돌을 들어 뒤로 던지자, 데우칼리온이 던진 돌은 남자가 되고, 피라가 던진 돌은 여자가 되어서, 다시 인간들이 지상에 번성하게 된다. 

                     

돌을 던져 사람을 만들어 내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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