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를 속이고 인간을 도운 것에 대한 형벌과 함께, 예지자로서의 운명과 같은 형벌을 함께 받았다.
이름처럼 '앞을 내다 보는' 예지자였던 프로메테우스에게 제우스는 가이아가 선언한 자신을 쫓아낼 아들이 태어날 것에 대한 예언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자 한다.
즉 도대체 그 아들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알려고했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이 비밀을 밝히기를 거부하게 된다.
(불안한 마음에 제우스는 첫번째 아내인 메티스를 애를 낳기도 전에 삼켜버리기도 한다.)
이에 결국은 제우스는 어쩌면 역사상 최초일지도 모를 고문을 하게 된다.
잘 알려진대로, 매(or 독수리)가 날아와 간을 쪼아 먹고 나면, 다시 간이 자라고, 또 쪼아 먹히기를 반복하는데, 독수리가가 제우스의 상징인 점을 감안하면, 제우스 본인이 직접 와서 고문을 실행하는 세디스트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코카서스 산중의 바위에 쇠사슬에 묶인 채, 고문받고 있던 프로메테우스에게도 구원자가 도착하니, 그가 바로 그 유명한 헤라클레스다.
헤라클레스는 화살로 프로메테우스를 공격하고 있는 매를 죽이고, 프로메테우스를 구출하게 된다.
헤라클레스의 친구이자, 스승인 켄타우로스 케이론은 헤라클레스의 실수로 인해, 히드라(히드라는 제우스와 왕좌의 게임을 벌였던, 타이폰의 자식이다.역시 머리가 100개 달린)의 독이 묻은 화살에 맞게 된다.
불사의 몸인 케이론은 죽지 못하고, 끝없는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으니, 바위에 묶여 있던 프로메테우스와 비슷한 신세가 되어버린 셈이다.
프로메테우스는 동정심과 헤라클레스의 은혜를 갚는 차원에서 제우스에게 예언(테티스의 자식이 제우스를 쫓아낼 거라고)을 알려주고, 케이론을 죽음에 이르게 해주고, 자신이 불사의 몸이 되게 된다.
결국 제우스는 테티스를 인간과 결혼시킴으로써, 자식이 태어나더라도 감히 신의 영역을 넘보지는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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