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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아타마스와 네펠레

강인태 2021. 8. 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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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는 익시온이 죽고 과부가 되버린 네펠레를 보이오티아의 아타마스 왕과 결혼시켰는데, 둘 사이에서 3남매가 태어나게된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아타마스는 카드모스의 딸 이노를 정부로 두면서 네펠레에 대한 마음이 점차 식어간다.

네펠레는 헤라에게 이 상황을 하소연하고, 헤라는 복수를 대신해주겠다고 약속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눈치 챈 이노는 씨뿌리기를 할 씨앗을 몰래 삶아버려서 농사를 마친 다음,

신탁을 받으러 간 왕에게 네펠레의 아들인 프릭소스를 제물로 바쳐야한다는 가짜 신탁을 전한다.

이 말을 믿은 아타마스가 프릭소스를 산꼭대기에 데려가서 목을 찌르려는 찰나,

오지랍이 엄청 넓은 헤라클레스가 때마침 나타나서 죽이지 못하게 하고는,

자신이 잡은 날개달린 황금양에 프릭소스를 태워서 동쪽끝 콜키스로 보낸다.

프릭소스가 날아가는 것을 본 동생 헬레도 같이 올라탔지만, 헬레는 긴 여행에 지쳐 잠드는 바람에 그만 바다에 떨어져 죽어버렸다.

 

바다에 떨어져버린 헬레

이노가 속인 사실을 알게 된 네펠레는 헤라에게 당장 복수를 해달라고 기원하고,

헤라는 또 그 가혹한 저질 복수극을 펼쳐준다. 

어쩌면 복수가 그녀의 가장 큰 낙이었을지도-

헤라가 아타마스에게 광기를 집어넣자, 그는 이노의 아들 레아르코스를 수사슴으로 착각해서 활로 쏘아 죽인 다음 갈가리 찢어버린다.

이 상황에 놀란 이노와 아들 멜리케르테스는 바다로 뛰어들어 죽어버렸다.

광기에 사로잡혀 자기 아이를 죽이는 아타마스

결국 아타마스의 아이들은 하루 사이에 3명이 죽고, 한명은 땅끝으로 도망치고, 단 한명 레오콘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레오콘 역시 충격적인 상황에 시름시름 앓다가 얼마 후 죽게 된다.

아타마스는 이 일이 있은 직후, 왕위를 잃고 추방당해서 떠돌다 테살리아 지방의 광야에 이르게 된다.

때마침 늑대가 공격하고 달아난 양을 구워먹은 아타마스는 신탁에 따라 그곳에 도시를 세워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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