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화) 이야기

[책 추천] 가슴이 먹먹해지는 미스테리 - 외딴집

강인태 2021. 8. 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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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스릴러, 괴담...

이런 것들이 뒤섞인 이 이야기가 끝날 무렵 느끼게 되는 현상은 어이없게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이었습니다.

에드가 알렌 포의 '어셔가의 붕괴'가 연상되는 제목 탓에 흥미진진함, 모골이 송연해짐, 반전에 소름끼침...

뭐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손에 잡은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가 전해준 선물은 전혀 다른 것이었네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3292737

 

외딴집 상

미야베 미유키 시대 미스터리 장편소설!<스나크 사냥>, <이름 없는 독>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 시대 미스터리 장편소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죄인이 유폐된 저택에 하녀로 살게 된 무구한 소녀

book.naver.com

 

한 젊은 여자의 미스테리한 죽음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시대와 지역적인 특색이 결합된 미신을 통해 점점 더 큰 스케일의 음모와 결합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그 흥미진진한 스토리보다도 이 작품의 진면목은 '호'라고 불리는 작은 아이의 성장담을 통해 드러납니다.

도대체 어쩌려고 이 나름 거대한 음모에 이렇게 작고 왜소한 아이를 집어넣는건가 의아했었는데,

오히려 이 작고 왜소한 아이의 느리고도 힘겨운, 그러면서도 순진하고 슬프기까지 한 성장을 그려내기 위해 이렇게 커다란 음모를 배치했었더라는-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미야베 미유키 최고의 이야기로 꼽는지 책의 마지막 남은 몇 페이지로 접어들면서 그제서야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눈시울을 붉히는 미스테리물이라는 기이한 경험이 필요하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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