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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5/5 - 복수와 신탁의 실현

강인태 2021. 7. 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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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를 구출한 후 어머니가 있는 세리포스 섬으로 돌아간다.

당당히 폴리덱테스를 찾아간 페르세우스가 고했다.

 

"약속한 대로 메두사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이 말을 믿지 않은  폴리덱테스는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뱉아버린다.

 

"메두사와 싸우지도 않고 그냥 돌아와서는 허풍을 치는 거잖아. 자식이 어디서 거짓말을-"

 

폴리덱테스는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페르세우스를 비겁한 허풍쟁이로 망신을 주려고 시장에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이 상황에 분노한 페르세우스는 어머니 다나에와 자신을 구출해준 어부 딕티스에게 외친다.

 

"눈을 가리세요."

폴리덱테스를 향해 메두사의 머리를 들어올리는 페르세우스

 

두 사람이 눈을 감은 걸 확인한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서 들어올린다.

어리석은 폴리덱테스뿐만 아니라 속좁은 왕을 만난 죄없는 백성들까지 모조리 석상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폴리덱테스의 동생이자 페르세우스를 구해줬던 어부 딕티스가 왕좌에 오르게 된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아테나는 페르세우스에게 메두사의 머리를 계속 맡기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메두사의 머리와 함께 자신과 헤르메스가 줬던 무기들(하데스의 투구와 날개달린 신발)도 함께 압수한다.

이렇게 수거된 메두사의 머리는 아테나의 갑옷을 장식하는데 쓰였다고도 하고, 제우스의 방패에 끼워넣었다고 한다. 

 

제우스(혹은 아테나)의 방패에 붙여진 메두사

     

이제 페르세우스는 아르고스로 가서 할아버지인 아크리시오스와의 갈등을 해소해야했다.

아크리시오스와 페르세우스는 라리사에서 화해의 의식으로 원반 던지기 경기를 갖기로 했다.

경기에 나선 페르세우스가 던진 원반은 고의인지 실수인지 여튼 아크리시오스의 발을 향해 날아가버렸고,

노쇠한 상태였던 아크리시오스가 이 충격으로 죽어버리면서 오랜 신탁이 실현되게 된다.

하지만 손자가 장성해서 결혼까지 한 후, 발에 원반이 맞는 충격에도 죽을 만큼 쇠약해져서 죽음에 이르는 것이 신탁인 줄 알았다면 아크리시오스는 딸과 손자에게 그렇게 모진 짓을 하진 않았을텐데, 신탁이란-

 

페르세우스가 던진 원반에 발을 맞아 죽는 아크리시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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