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이야기/컨설팅에 대한 작은 생각

이런 제품이 나오면 좋겠다 - 폴더블 태블릿

강인태 2021. 7. 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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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 간 핸드폰 언저리에서 가장 핫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군이 아마 '폴드'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들일텐데요.

삼성이나 화웨이는 벌써 몇개의 제품을 내놨고, 애플과 LG도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정말 사용자 입장에서 필요한 게 폴더블폰일까요?

우선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 폴드2를 펼치면 얼마나 광활한? 화면이 나오는지 볼까요?

왼쪽이 폴드2를 완전히 펼친 것, 그리고 오른쪽은 예상하신대로 아이패드미니입니다.

7.6 vs. 7.9.

아이패드미니가 아주 살짝 크죠.

아이패드미니를 써보거나, 살까 하고 한번 살펴본 분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애매한 크기인지 아실 겁니다.

만화책을 보려면 너무 작은 글씨와 씨름해야하고,

책을 보려면 매번 글씨를 키워야하는데, 그러면 또 한 페이지가 너무 금방 읽혀서 약간 짜증스럽죠.

그림을 그리는 건 정말 무리-

폰 하나면 모든 게 다 되는게 나름의 장점일수도 있지만, 굳이 너무 어렵게 우겨넣고 비싸지기만 하는 것보다는 폰과 태블릿은 그냥 다른 용도로 둘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게 맞을듯-

그렇게 생각하면 굳이 폰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서 태블릿을 흉내내려는 시도가 과연 맞는 방향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태블릿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어떨까요?

접었을 때 4.3인치인 폴드2가 펼쳐서 7.6이 된다는 비례를 아이패드 미니에 적용해보면-

7.9인치가 14인치가 되는군요. 와우!

지금 나와 있는 어떤 태블릿보다 큰 화면이 됩니다.

가장 큰 게 아이패드 12.9니까 말이죠.

사실 표준처럼 자리잡고 있는 10인치 언저리 태블릿을 사용하면 책을 보기에는 충분하지만, 그림을 그리려면 꽤나 부족합니다.

아마 그림을 그리려는 유저들은 대부분 12.9를 선택하고 200만원쯤 되는 비용에 눈물이 찔끔 날 것 같군요.

그런데 12.9는 사실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니기엔 여러모로 크고 걸리적 거리고 무겁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가방도 제약이 생기고, 내구성도 걱정이 더 될 수밖에 없죠.

그리고 사실 그림을 제대로 그리다보면 12.9인치라는 화면 크기도 모자라기 십상입니다.

이런 유저들에게 아이패드 미니 정도의 크기인데, 펼치면 14인치나 되는 태블릿이 탄생한다면 어떨까요?

폴더블 태블릿

그림처럼 아이패드 미니가 14인치 노트북 크기가 되는거죠.

혹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9.7인치를 조금만 펼치는 방법도 가능할 것 같군요.

평소에는 반대방향으로 접어서 9.7인치 화면으로 책을 보고 웹서핑을 하다가, 필요할 때는 살짝 더 펼치는 거죠.

이렇게 말입니다.

혹은 아예 원래의 태블릿 폼을 현재의 16:9나 4:3이 아니라 좀더 정사각형에 가깝게 만드는 방법도 있겠죠.

이런 식으로...

이렇게 하면 가로 화면 크기는 현재의 9.7인치 태블릿에 해당하지만 세로가 짧은 형태가 탄생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이런 저런 사용성을 생각하면 취할 수 있는 화면 비율이 제한적일수도 있겠지만 분명 최적 비율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제가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의사결정자라면 폴더블폰으로 스마트폰의 지존을 거머쥐겠다는 전략보다는 오히려 폴더블 태블릿으로 아이패드의 아성을 무너뜨려보겠다는 전략에 더 힘을 실어보겠습니다.

가격이 문제긴 하겠지만 전략적으로 판단한다면, 현재 아이패드12.9의 가격이 150을 훌쩍 넘으니, 전략적인 스팩 구성과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여하튼 폰보다 태블릿에 애착이 훨씬 강한 유저의 한 사람으로 폴더블 태블릿은 꼭 제품화되면 좋겠네요.

물론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태블릿 전용 앱이 제대로 나온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아침 목욕 중, 아이패드로 만화책을 보다가 언뜻 든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정리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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