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머릿수에 따른 군사력 형태를 결정하고 나면, 이제 그 군사력의 특성적인 형태를 결정할 차례이다.
판타지 작품에서의 전투 장면들을 한번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의 협곡 전투나, '리니지'에서의 공성전, 혹은 '스타워즈'의 전투 장면들을 머리 속에 그려보자.
"마법이 난무하고,
엄청난 힘을 가진 생명체들 간의 격돌이나 전사들의 칼부림,
쏟아지는 화살이나 발석거에서 날아오는 바위들.
그 공격들을 막아내는 방패나 마법의 방어막.
쓰러져 가는 동료들을 살리기 위한 각종 마법과 약병들."
어떤 세력은 일당백의 강맹한 군사들을 중심으로, 또 어떤 세력은 마법사들의 마법을 중심으로 자신의 세를 과시한다.
또 어떤 세력은 삼국지의 제갈량처럼 뛰어난 지략가를 통해서 부족한 머릿수를 극복할 수도 있고,
또 뛰어난 과학자를 통한 효과적인 무기를 생산해서 그를 통해 세력을 확대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떤 세력의 군사력이 결정되는 것은 실로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정리해보면 결국 어떤 세력의 크기는 크게 4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인간의 덕목을 결정짓는 말하는 지(智), 덕(德), 체(體) 등 3가지 요소와
판타지에서의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즉 마법이나 초능력을 상징하는 마(魔)가 그것들이다.
물론 이 4가지 속성들의 결합 역시 그리 간단히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智 라는 요소만 놓고 보더라도 그것이 뛰어난 지략에 의한 전략 전술의 우위를 결정지을 수도 있지만,
그를 바탕으로 한 무기의 발명과 개량을 통해 개별 전투 요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魔 역시 그것이 불덩이를 날리고, 상대를 얼려버리는 직접적인 공격의 양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유명한 프랑스 만화 '아스테릭스'처럼 마법 물약을 통해서 무기를 들고 적진에 뛰어드는 군사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통해 세력을 강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우선 體 라는 요소가 세력의 크기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부터 살펴보자.
體는 어떤 개체의 신체의 일부 혹은 신체의 일부가 다루고 있는 무기로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거나, 방어를 하는 능력을 좌우한다.
따라서 體는 1인당 평균 전투력에 영향을 미치며, 초월적 존재의 역량이 體에 기반한 것이라면,
그 경우 초월적 존재는 직접 전투에 가담하여 일당백, 만인적의 역량을 과시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머릿수를 늘려주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魔는 체에 비해 세력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 좀 더 다채롭다.
개별 개체의 전투 방식이 신체의 일부나 무기의 일부 아닌 다른 어떤 힘을 통해 상대를 공격하거나 방어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설정되는 것이 가장 생각하기 쉽다.
앞서 언급한 '해리 포터 – 죽음의 성물'의 마지막 전투 장면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또 魔는 이계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소환하거나, 혹은 지적 생명체가 아닌 존재, 즉 동물이나 석상 같은 것들을 조정해서 전쟁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세력 크기를 결정짓는 머릿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혹은 '서유기'의 손오공처럼 분신을 만들어내거나 허상을 만들어서 머릿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한 전투 이전에 세력의 군대에 직접적인 보조 마법을 사용하거나, 마법의 약을 제조해서 먹임으로써, 1인당 평균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세력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초월적 존재가 魔의 속성을 가지고 있을 경우,
엄청난 마법의 힘으로 '해리 포터'의 볼드모트처럼 전쟁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공격과 마법보다는 간접적으로 1인당 평균 전투력을 향상시키거나 머릿수를 늘리는 존재가 될 경우가 많다.
'반지의 제왕'에서 '사우론'의 사주를 받은 백색의 마법사 '사루만'은 초월적 존재로서, 오크 군대를 만들어내서 암흑 세력의 크기를 키우는 역할을 해낸다.
그리고 종종 초월적 존재가 초월적 존재를 소환하거나 제조해서 전쟁에 참여시킴으로써,
세력을 강화하는 양상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캐러비안의 해적'에서 데비 존스가 크라켄을 소환해서 자신의 세력을 더욱 강하게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이 블로그에 정리된 내용은 '상상력 공학 101'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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