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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의 자식들 3 - 메티스의 딸 아테나

강인태 2021. 6.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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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의 첫번째 아내는 잘 알려진 헤라가 아니라, 티탄족인 메티스였다.

메티스는 지혜의 여신이었으며,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자식인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이었다. 

 

제우스가 메티스와 결혼하자, 그리스 신화의 트러블 메이커인 가이아가 또 등장한다. 

가이아는 제우스가 그의 아버지 크로노스와 할아버지인 우라노스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자신의 아들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리고 메티스가 첫째로 딸을 나은 이후, 그 다음에 낳을 아들이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제우스는 이 말에 놀랐고, 자신의 아버지 보다 한술 더 떠서 가이아의 예언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

즉, 메티스가 첫번째 아이를 갖자마자 메티스를 삼켜서 자기 뱃속에 넣어버린 것이다.

아이를 집어 삼켰다 호되게 당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역사에서 배운 게 있었던 모양이다.

당연히 메티스는 더 이상 제우스의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고, 제우스는 가이아의 예언과 가족력을 모두 벗어나게 된다. 

 

임신한 채 삼켜진 메티스는 뱃속에서 딸을 낳았다.

(메티스는 이후에 어떻게 됐는 지 알 수가 없다.)

아이가 자라자 제우스는 머리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고, 제우스는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와 분만의 여신인 에일레이티이아(둘 다 공교롭게도 헤라의 자식들이다)의 도움을 받아 머리로 아이를 낳게 된다.

헤파이스토스는 도끼로 제우스의 머리를 쪼개고, 에일레이티이아는 태어난 아이와 아이를 낳은 제우스가 무사하도록 도와준 것이다. 

 

이렇게 태어난 것이 전사들의 여신이자, 어머니 뒤를 이어 지혜의 여신, 그리고 공예와 기교, 발명의 여신이 된 아테나(미네르바)다.

아테나는 이후 아주 많으 이야기에 등장하며, 유럽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신이 된다. 

 

전사의 창과 지혜의 올빼미로 상징되는 아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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