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신화/그리스 로마 신화

제우스와 헤라의 자식들

강인태 2021. 6.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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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정말 수많은 자식들을 낳았다.

제우스의 자식을 낳은 여신만 23명(이중 18명은 신원이 밝혀 졌으나, 5명은 신원 미상 ㅠ.ㅠ,

또 이중엔 딸이나 손녀도 있고..ㅠ.ㅠ), 여신이 아닌 인간이나 요정 등등은 신원미상 4명을 포함해서 45명이나 된다.

그야말로 난봉꾼이다.

전차를 탄 제우스

여신과의 사이에서 난 자식들은 모두 신이나 여신이 되었는데, 그 수가 무려 56~65명(낳고, 또낳고 해서 몇명은 손자인지, 자식인지 헤깔리는 듯)에 이른다. 

 

흔히들 알고 있는 본부인인 헤라와의 사이에는 

- 전쟁의 신인 아레스(마르스)와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 등 두 아들과

- 분만의 여신인 에일레이티이아(Eileithyia), 혼돈의 여신인 에리스(Eris), 젊음의 여신인 헤베(Hebe, 나중에 헤라클레스와 결혼), 부모 밑에서 자라지 못하고 님프가 길러준 앙겔로스(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의 성이란 설도 있는데, 아르테미스는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난 딸이라.. 여튼 정체가 약간 불분명하다) 등 4명의 딸이다. 

 

아들들은 각자 뒤에 자세히 따로 다루기로 하고, 딸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분만의 여신인 에일레이티이아는 그리스 신화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삼국지의 관운장처럼 민간 신앙으로 이어진다.

아무래도 분만의 여신이라 그렇게 된 듯.

폴란드 소설인 위처의 한 부분을 인용하자면

"아이를 낳을 때,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울게 마련이다. 보통 여자들이 울 때는, 어떤 빌어먹을 남자에게도 몸과 마음을 주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출산을 할 때만은 여자는 도움을 청할 신을 찾게 마련이다."

 

이렇게 출산은 언제나 생명을 건 사투였기 때문에, 출산과 관련된 신이 민간 신앙으로 정착되는 건 당연한 듯 하다.

위처에도 출산의 신인 멜리텔이 가장 영향력 있는 신앙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동구권 유럽의 신화와 전설에도 분만의 여신이 자주 등장하는 듯. 

아테나의 분만을 돕는 에일레이티이아,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나왔다.

 

헤베는 올림푸스의 신들에게 마르지 않는 주전자와 술잔을 들고 다니면서, 술이나 음료수를 나눠주는 역할을 했다.

아무리 따라도 마르지 않고, 원하는 음료수가 나오는 주전자.

우리와 가까운 전설에도 마르지 않는 술병 같은 것들은 자주 등장하고, 여러 판타지에서도 차용되는 도구인 듯.

헤베의 이런 역할 때문에 서양의 분수대에는 헤베 상이 흔히 세워져 있다고...

잔을 들고 있는 헤베

 

혼돈과 분쟁의 여신인 에리스는 전쟁의 신인 아레스를 따라다니며, 전쟁 중의 온갖 분쟁과 다툼을 일으켰다고 한다.

인도의 시바 여신의 새끼 버전 쯤 된다.

특히 신들의 파티에서 황금 사과를 꺼내들어 일리어드의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과를 내미는 에리스, 그 황금 사과가 애플의 로고가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잡스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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