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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소톤 3

[게세르 신화] 하라 소톤을 벌하는 게세르

게세르의 손 그림자로 숨어 있던 하라 소톤은 그가 세차게 손을 흔들자 결국 마당에 내동댕이쳐졌다. 하라 소톤을 뿌리친 게세르의 힘이 너무나 강했던 탓에 하라 소톤은 사지를 부르르 떨더니 결국 팔다리가 축 늘어져버렸다. 그러자 하늘 용사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는 하라 소톤의 얼굴에 침을 뱉고 각자의 거처로 돌아갔다. 게세르는 그래도 작은 아버지인 하라 소톤을 대접하는 뜻에서 그의 시신을 화장하고 장례를 치뤄주려고 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니 죽은 줄만 알았던 하라 소톤은 오른쪽 눈을 살짝 뜨고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그걸 본 게세르는 모른 척 혼잣말을 했다. "죽은 자가 눈을 감지 못하면 후손들에게 큰 재앙이 내릴 수 있다. 그러니 눈을 감겨드려야겠어." 게세르는 뜨거운 아궁에서 뜨거운 재를 한 ..

[게세르 신화] 하라 소톤의 간계

게세르의 진영으로 쳐들어오는 샤라블린 칸의 군사들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적들이 쳐들온다는 소식을 들은 사르갈 노욘은 언덕에 올라 그 군세를 가늠해보고자 했지만, 아무리 팔을 벌리고, 채직에 활까지 동원해봤지만 적들의 규모는 자신이 가늠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 수많은 적들을 겨우 33인의 하늘 용사로 상대해야하다니... 하지만 막상 전쟁이 시작되자 하늘 용사 33인의 힘은 적들을 압도했다. 용사들은 한명씩 번갈아가며 전장에 나섰고, 모두들 순식간에 적들을 천명씩 제압해버렸다. 노장인 사르갈 노욘은 한술 더 떠 순식간의 2000명의 적들을 제압했다. 첫날 하루에만 3만 오천의 적을 해치운 이들은 다음 날도 최선을 다하기로 기합을 다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하라 소톤이 문제였다. 자기보..

[게세르 신화] 하라 소톤의 질투

아바이 게세르의 삼촌인 하라 소톤은 번번이 자신의 공을 가로채는 게세르에 대한 질투에 눈이 멀기 시작했다. 울적한 마음에 잔뜩 취해 쓰러진 하라 소톤을 발견한 게세르의 아내 야르갈란은 그를 가엽게 여겨, 잠자리를 봐주고, 아침까지 정성스럽게 차려줬다. 그러자 하라 소톤은 야르갈란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하게 된다. "사실은 너와 결혼하려고 먼저 마음 먹은 건 게세르가 아닌 나야. 그러니 너의 운명의 짝은 나지. 그러니 내 아내가 되어 다오." 당연하게도 야르갈란은 시어른의 어이없는 제안을 거절했고, 그걸로 울분이 풀리질 않아 게세르의 용사 중 하나인 부이데 울란에게 일러버렸다. 부이데 울란은 하라 소톤이 죽지 않을 만큼 채찍질을 가했고, 어린 놈에게 얻어맞은 하라 소톤의 원한은 더 깊어지기만 했다. 결국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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