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펠롭스 4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5/7- 펠롭스의 죽음과 아트레우스의 왕위 계승

이런 불행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펠롭스는 왕국을 잘 다스리며 말년을 맞았다. 이대로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가 사라지는가 싶었지만, 아르테미스가 나타나 난데 없는 명을 내린다. "더 이상 몸을 더럽히지 말고, 나를 받들어 순결을 지키도록 하라." 하지만 바람둥이 펠롭스가 이런 명을 따를 리가 없었다. 그딴 명에 따르지 않겠다는 펠롭스에게 아르테미스의 저주가 내렸으니, 그것은 펠롭스가 스스로를 불사신이라고 여기게 만든 것. 한번 죽었다 부활한 펠롭스로서는 더더욱 믿음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이렇게 외치고 불타는 장적더미에 스스로 뛰어든다. "나는 불 속에서도 타죽지 않고, 또다시 젊은 몸을 부활하리라."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망상임이 밝혀지며, 펠롭스는 두 번째, 그리고 영원한 죽음을 맞이했다. 한..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4/7- 아들과 아내를 동시에 잃은 펠롭스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한 펠롭스는 그리스 남부 대부분을 정복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펠로폰네소스라고 부르게 하며 큰 왕국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와중에 인물값을 하며 여성편력을 과시했는데, 님프인 아스티오케와 아들 크리시포스를 낳는다. 꽃미남과 님프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크리스포스의 미모 또한 대단했다. 크리스포스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테베의 라이오스 왕은 그를 납치해 자신의 정부로 삼아버렸다. 한편 펠롭스가 크리스포스를 아끼는 것을 본 히포다메아이는 걱정에 사로잡힌다. "이러다간 내 자식들을 찬밥 신세가 되겠어. 내가 직접 크리스포스를 없애버려야지." 히포다메이아는 직접 테베에 가서 라이오스 왕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 크리스포스를 죽여버린다. 하지만 자기 배로 낳진 않았지만 아들을 죽인 죄는 용서받을 수 ..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3/7- 펠롭스와 히포다메이아의 결혼

부활한 펠롭스는 자신의 아내로 아르카디아의 히포다메이아 공주를 점찍었다. 하지만 히포다메이아의 아버지인 오이노마오스 왕은 고민에 빠진다. 이유인즉슨 '자신이 사위의 손에 죽게 될 것'이라는 예언 때문. 오이노마오스 왕은 자기 딸의 청혼자들을 불러놓고 선언했다. "나와 전차 경주를 해서 이긴다면 딸을 줄 것이요. 하지만 지게 되면 목숨을 내놓아야할 것이니 그리 아시오." 하지만 언제나 명예에, 아름다움에, 돈에 눈이 먼 멍청이들은 잔뜩 있는 법. 어리석은 자들이 줄줄이 도전한 끝에 성문 앞에는 해골이 겹겹이 쌓이게 되었다. 펠롭스는 올림포스에 초대되어서 자신을 사랑한 포세이돈(펠롭스는 양성애자로 그려진다는-)에게 직접 전차 모는 법을 배웠다. 자신만만하게 도전에 나섰지만 막상 쌓여있는 해골을 보니 겁이 덜..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1/7- 아들을 요리해 대접한 탄탈로스

탄탈로스는 티탄 족이자 제우스의 아들이어서 올림푸스에서 열리는 신들의 연회에 종종 초대를 받았다.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와 음료인 넥타르를 맛본 탄탈로스는 지인들에게 자랑을 하고 싶은 마음에, 그것들을 훔쳐와서 나눠먹고 신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안주거리 삼는다. 다른 존재였다면 일찌감치 신들의 저주가 떨어졌겠지만, 제우스의 아들인지라 다른 신들로서는 탄탈로스를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었다. 어느날 탄탈로스는 신들을 자기궁전에 불러 연회를 여는데, 문제는 그들에게 대접할 음식이었다. 인간의 재료와 기술로 암브로시아에 버금가는 뭔가를 만들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에 탄탈로스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선택을 했는데, 바로 자기 아들 펠롭스를 요리의 재료로 사용한 것. 방문한 신들이 자기들 앞에 놓인 요리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