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치우 3

[중국신화] 황제와 치우의 연합 전쟁 - 황제의 승리

황제와 치우 간의 전세는 대체로 황제에게 불리하게 전개되었는데, 황제가 대역전의 계기를 잡게 된다. 황제에게는 발이라는 이름의 딸이 있었다. 그녀는 대머리의 추녀였지만 몸 속에 거대한 불덩이가 들어 있어서 용광로보다도 더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렇게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그녀가 전장에 들어서자 치우가 만들어내는 안개와 비바람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치우 일행이 놀라 머뭇거리는 사이에 응룡을 비롯한 황제의 군대가 진격하니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황제의 딸 발은 자신의 힘을 소진한 탓에 천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 세상에 머물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녀가 있는 곳은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그녀를 '한발(가뭄을 뜻하는 한방이 여기서 유래)'이라 부..

[중국 신화] 황제와 치우의 전쟁 2/3 - 격돌

치우가 쳐들어 온다는 소식을 접한 황제는 노여움에 불타올랐으나, 속으로 삭이며 치우를 타일렀다. 하지만 여러 연합군을 거느린 총대장이 황제의 몇마디에 군대를 되돌릴 리가 없었다. 황제는 하는 수 없이 호랑이, 곰 등 온갖 맹수로 구성된 부대를 선봉으로 삼고, 치우의 편에 서지 않은 나머지 귀신들과 중원의 여러 인간 부족들로 구성된 연합군을 편성하여 치우의 연합군에 맞섰다. 초반의 전쟁 양상은 치우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치우에게는 강력한 군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비를 뿌리고 안개를 피우는 요술까지 부를 수 있었다. 안개로 시야가 가려진 황제의 군대는 치우들이 돌진해오면 그대로 옆구리를 받혀 죽어나가니 공포 그 자체였다. 안개가 점점 더 짙어져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황제의 군대는 그대로 발길을..

[중국 신화] 황제와 치우의 전쟁 1/3- 전쟁의 서막

온갖 동물들과 귀신들까지 무릎꿇리면서 중앙 상제로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황제에게 큰 시련이 닥쳐왔다. 바로 거인족인 치우가 황제에게 반란을 든 것이었다. 치우는 원래 황제와 한번 충돌이 있었던 남방 상제인 염제의 자손이었다. 치우는 어느 특정인이 아니라 70~80명 정도의 거인족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들의 몸통은 사람이었지만 다리는 소발굽이었으며, 머리에는 날카로운 뿔이 돋아있고, 귀옆으로 머리카락이 칼처럼 서 있었다. 특히 그들의 머리는 구리로 구성되었는데 이마에는 강철까지 덧대어져있었으니 그냥 돌격하는 것만으로도 흉기가 될 수 있었다. (이런 묘사만 보면 그리스 신화의 미노타우로스와 흡사한 모양새다. 서양에서도 악마 우두머리가 종종 소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높은 신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