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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 신궁 예 - 태양을 쏘아 떨어트린 영웅 (2/3)

제준이 준 화살통을 매고 아내인 항아를 데리고 지상으로 내려온 예는 요 임금과 만난 뒤, 열 개의 태양이 부리는 난동으로 인한 인간 세상의 고초를 두 눈으로 보고는 분노하게 되었다. 제준은 은근히 태양을 없애기 보다는 겁만 주어서 질서를 되찾기를 희망했지만, 태양들로 인한 인간들의 고통에 부아가 치민 예는 인정사정 봐줄 수가 없었다. 예가 화살을 꺼내어 태양을 향해 쏘아올리자 태양은 하나하나 땅으로 떨어져 발이 세 개 달린 금빛 까마귀가 되었다. 그렇게 예가 정신없이 태양을 쏘아 떨어트리는 걸 보던 요 임금은 그런 기세라면 예가 모든 태양을 다 쏘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급히 사람을 보내 예가 매고 있는 화살통에서 화살을 하나 몰래 뽑아 오게 했고, 겨우겨우 하늘에 하나의 태양을 남겨놓을 수..

[중국 신화] 신궁 예 - 태양을 쏘아 떨어트린 영웅 (1/3)

태양은 천제인 제준과 희화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었는데, 둘의 금술이 좋았는지 열 명이나 되었다. 태양은 평소에 흑치국 북쪽의 탕곡(양곡, 온원곡)이란 곳에 있는 부상이라는 커다란 나무에서 살고 있었다. 이들은 평소 부상 주변에서 머물며 매일 한 명만 부상의 나무가지 중 가장 높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어머니 희화가 여섯 마리 용이 끄는 수레에 태양 하나를 싣고 날아가 현거라는 곳에서 수레를 멈추고 태양을 내려주고는 되돌아갔다. 내린 태양은 알아서 길을 찾아 다시 탕곡으로 돌아가야했다. 이렇게 질서 정연하게 하나씩 날아다니던 태양들이 혼자 날아다니는 것이 심심했는지, 어느날 작당하여 어머니 희화를 무시하고 한꺼번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렇게 한번 무리지어 다녀보니 태양들은 혼자 다닐 때보다 훨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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