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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8

[애니/만화책 추천] 나만이 없는 거리 - 아주 잘 짜여진 타임슬립 스릴러

이 정도로 잘 만들어진 만화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건 일본의 분위기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긴 하죠. 문제는 그 연출이 만화의 느낌을 얼마나 잘 살리고, 부여된 움직임과 목소리가 어색함이 없느냐 하는 걸텐데, 시종일관 담담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만화책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더군요. 정말 다행!! 요괴나 괴생명체와의 싸움을 게임 같은 흐름으로 만든 판타지풍의 애니메이션이나, 달달한 로맨스물에 지친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퀀시, 시그널, 테세우스의 배, 더 콜 같은 타임슬립을 통해 범인을 추격하는 작품들과 일맥상통하고 있지만, 저는 이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잔잔한 긴장감? 깜찍한 반전? 뭐 이런 것들 덕분이겠죠. 만화책도 애니메이션도 모두 추천입니..

드라마 이야기 2021.09.08

[왓챠, 티빙 애니 추천] 스포츠/운동/대결 편

일본 만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건 뭐니뭐니해도 스포츠 혹은 다른 어떤 종류의 경기에 매진하는 열혈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요즘은 요괴나 게임의 배경이 될 것 같은 세계를 다루는 만화들에 밀려 조금 시들해진 느낌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두꺼운 팬층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번에는 그런 만화들 중에 왓챠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날 수 있는 것들을 뽑아봤습니다. (고스트 바둑왕이나 메이저, 테니스의 왕자, 크로스 게임 같은 너무 오래된 고전들은 일단 제외했습니다. 다들 익히 아실테니...) ​ 첫번째는 '치하야후루'입니다. '카루타'라는 일본에만 있는 시 외우기 경기?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우리 시조처럼 일본의 고전시를 운율을 넣어서 읽어주고, ..

드라마 이야기 2021.08.19

[애니 추천]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의 주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명맥을 이어가는 단골 손님 중에 어린 시절의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을 빼놓을 순 없죠. 짱구나 검정고무신, 아따맘마 같은 것들이 대표적일텐데요. 왓챠에도 이런 작품들보다 훨씬 더 멋진(뭐 순전히 개인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작품이 있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 첫번째는 '마루코는 아홉살'. 원제목은 '치비 마루코'인듯 한데, 얼마전에는 실사 드라마로도 제작이 됐을만큼 인기작. 철없고, 게으르고, 공부도 못하지만 나름의 의리와 순진함으로 무장한 아홉살 마루코와 그 가족들, 그리고 학교 친구들이 이끌어가는 아주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입니다. 짱구처럼 때로는 불쾌감을 줄만큼의 지나친 설정도 없고, 검정고무신처럼 때론 따분하게 느껴질만큼..

드라마 이야기 2021.08.17

탄성이 절로 나는 애니 - 나타지마동강세

아주 어릴 때 이소룡을 닮은 캐릭터가 나오는 '봉신방'이란 애니를 본 기억이 있는데- 사실 기억이라고 하기에는 제목과 느낌 정도밖에 안 남아 있긴 하지만- 중국 신화 중 가장 대중적인 이야기인 '봉신연의'를 기반으로 한 멋진 애니매이션이 등장했네요. 제목은 아주 외우기 어려운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 굳이 번역하자면 '나타라는 마가 깃든 아이가 강림한 세상' 정도 되려나요? 하늘의 선한 구슬을 품고 태어났어야할 '나타'라는 아이가 누군가의 흉계로 악한 구슬을 품고 마가 깃든 채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쿵푸팬더 품의 움직임에 동양화적인 배경이 잘 어울리면서 애니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살짝 놀라게 됩니다. 중국의 애니가 이런 수준에 이르렀구나 싶은- 더더욱 기대가 되는 건 봉..

영화 이야기 2021.08.14

[애니 추천] 이누야시키 - 색다른 메카닉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내몰린 극단적인 상황. 작가인 오쿠 히로야는 전작인 '간츠'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누야시키'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사람이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에 대한 메시지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간츠'는 그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설정이 너무 지나치고,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탓에 흥미롭던 초반에 비해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편인데, '이누야시키'는 끝까지 힘을 잘 유지하면서 마무리를 하네요. (뭐 좀 식상한 마무리가 아쉽긴 하지만-) 보는 내내 내가 저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과연 어떻게 할까? 하는 자문을 계속하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스포일이라고 할 것도 없는 바로 이런 설정 말이죠. 어느 날 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내 자신이 초강력 전지전능 로봇으로 변해버린 중..

드라마 이야기 2021.08.11

[왓챠, 티빙 애니 추천] 요괴의, 요괴에 의한, 요괴를 위한 애니메이션들

일본의 인기 만화나 애니메이션들 중에는 유난히 요괴들이 등장하는 것들이 많은데요. 퇴마 과정의 액션을 주력을 한 것들부터, 요괴와 인간의 우정을 다룬 것들, 요괴가 창궐한 세상에서의 생존을 소재로 한 것들까지- 그야말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뭐 썩 제 취향에 맞진 않아서 그렇게 즐겨보지는 않는 편인데, 요 몇달 왓챠를 유료로 이용하다보니 이래저래 몇편을 보게 돼서, 간단히 취향이나 장단점 같은 걸 정리해볼까 합니다. ​ 첫번째 본 건, 나츠메 우인장. 꼭 봐야할 100대 만화 같은 걸 꼽으면 늘 들어가는 만화책이기도 하죠. 이 녀석의 최대 장점(어쩌면 유일한 장점일지도-)은 냥꼬 센세로 불리는 요괴입니다. 퇴치 대상이 아니라, 요괴에 대한 대응 능력이 좀 심하게 미약한 나츠메를 지켜주는 녀석이죠. ..

드라마 이야기 2021.07.11

[왓챠 애니 추천] 히나마츠리 -재밌고, 유쾌한 초능력 소녀

먼 구석기 시대 유물이 되어버린 다마고치나 프린세스 메이커처럼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키우는 육성 게임은 모바일 시대가 되어도 여전히 게임의 한 장르를 차지하고 있죠. 만화도 마찬가지여서 아주 옛날부터 육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며 한 자리를 강력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기와 나', '키드갱', '바라카몬', '요츠바랑'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인 것들일텐데, 다들 어린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의 발생하는 곤란함과 그 과정에서 싹트는 애정을 다루고 있죠. '히나마츠리'도 그런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면서도 아주 색다른 설정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일단 주인공 히나의 나이가 중학생이라는 것, 일반적인 육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다들 열살 미만의 아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것만으로도 꽤나 다른 이야..

드라마 이야기 2021.07.09

왓챠 애니 추천 - 추리/미스테리/스릴러 등

오늘은 왓챠에 있는 수많은 애니메이션 중에 추리/미스테리/스릴러 뭐 이런 단어에 어울리는 작품들 중에 볼만한 걸 추려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약간은 어른스러운? 애니메이션들이 주를 이룰듯- ​ 첫번째는 '나만이 없는 거리'입니다.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거리, 하지만 그 가운데 나만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그게 참 씁쓸하고, 쓸쓸하기 짝이 없겠죠. 그런 느낌에서 나온 제목이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씁쓸하게 이어지진 않습니다. 사실 원작인 만화 자체가 워낙 탄탄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애니는 원작을 해치지만 않으면 다행인데... 다행히도 시종일관 담담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만화책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더군요. 프리퀀시, 시그널, 테세우스의 배, 더 콜 같은 타임슬립을 통해 범인을 추격하는 작품들과 일맥상통하..

드라마 이야기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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