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과 멜로가 지배하는 중드 세계에도 가물에 콩나듯 꽤 괜찮은 미스테리 수사물이 나오곤 합니다. 사실 멜로는 통편집하는 저로서는 반갑기 짝이 없죠. 그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작품은 백야추흉(白夜追兇).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지 짐작이 잘 안 가죠. 백야행이나, 백귀야행 같은 일본 작품이 떠오르기도 하고. 백은 낮, 야는 밤, 추는 추적, 흉은 나쁜 사람을 뜻하니까 낮이나 밤이나 나쁜 사람을 쫓는 엄청 열심인 형사물인가 싶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해답은 바로 쌍둥이. 잘 나가는 형사인 형과 일가족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동생. 형사인 형이 어둠에 대한 공포증에 시달리고, 지명수배 중인 동생은 상황상 대낮에 마구 돌아다니긴 곤란한 상황. 동생이 밤에 형을 대신해 형사 팀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낮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