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디오니소스 8

[그리스 신화] 미노타우로스 2/2 - 미궁과 테세우스

미노스 왕은 아내인 파시파이가 미노타우로스를 낳자, 부끄러움에 미노타우로스를 감추고 싶었다. 미노스는 다이달로스에게 미궁을 만들게 하고 미노타우로스를 감추었다. 하지만 일반 소와는 달리 육식인 미노타우로스의 먹이는 대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였는데, 미노스와 파시파이의 아들 안드로게오스가 본의 아니게 해결해주게 된다. 안드로게오스는 아테네에서 벌어진 올림픽에 참가해서 모든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아테네 왕인 아이게우스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안드로게오스를 반란의 후원자라는 누명을 씌워버렸다. 결국 안드로게오스는 귀국하던 도중 아테네 병사들의 습격을 받아 죽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크레타와 아테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고 그 결과는 크레타의 승리. 항복한 아테네는 9년에 한번씩 남여 일곱쌍을 바치게..

[그리스 신화] 디오니소스 5/5 - 카드모스 가문의 재앙

카드모스는 테베를 건설한 후 8년 동안 아레스를 위해 일한 뒤, 그와 아프로디테의딸인 하르모니아와 결혼했다. 잘난 인간과 예쁜 신의 결혼식에 모든 신들이 참석해서 축하선물을 주었으니,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가 만들어준 마성의 황금 목걸이(착용하면 어떤 남자라도 유혹할 수 있는 자신의 거들과 같은 마력을 가진)를 선물했고, 아테나는 걸치면 카리스마가 증대되는 황금옷을, 헤르메스는 리라를 주었다. 대지의 신인 데메테르는 선물이 아닌 퍼포먼스를 선사했는데, 그녀의 연인인 야시온과 들판을 돌아다니며 다산성(? 아마 성행위인듯)을 선물함으로써, 들판의 풍년과 가족의 다산을 기원해줬다. 하지만 이들의 아이들, 아우토노이, 아가베, 이노, 세멜레는 고난에 시달리는데, 아우토노이는 그 아들 악타이온이 아르테미스의 목..

[그리스 신화] 디오니소스 4/5 - 드루이드 같은 마법

리디아의 배 한 척이 항해를 하다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키오스 섬에 임시로 정박을 해서 물을 찾아 나서게 된다. 선장과 선원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섬을 정찰하기로 했는데, 잠시 뒤 선원들이 아름다운 소년 하나를 잡아 온다. (이 소년은 대낮부터 술이 떡이 되서 곯아 떨어져 있었으니, 디오니소스의 화신임이 틀림없었다.) 선장은 이 소년의 범상치 않은 미모(?)와 옷차림새를 보고는 신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경외심을 갖지만, 선원들은 이 극상품을 노예로 잘 팔아먹거나, 혹은 부잣집 자제나 왕자라면 몸값을 받을 생각밖에 없었다. 선장이 소년을 그냥 섬에 두고 떠날 것을 명령하지만, 돈에 눈이 먼 선원들은 오히려 반란을 일으키며 선장을 폭행하고 가두어버린다. 이렇게 배는 항해를 떠나게 되고, 얼마 후 술이 깬 디..

[그리스 신화] 디오니소스 3/5 - 펜테우스와 아가베를 벌함

펜테우스는 테베의 왕이자 디오니소스의 어머니 세멜레의 조카였다. 그는 자기 사촌이 신이 되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디오니소스 일당이 테베에 도착하자, 그를 사기꾼으로 매도해버렸다. 눈 먼 현인인 테이레시아스가 디오니소스의 주장이 맞다고 충언을 하고, 심지어 자기 어머니인 아가베까지 디오니소스의 추종자(바케)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펜테우스는 디오니소스를 비웃어버린다. 이 술주정꾼 신조차도 자신의 신격을 믿지 않는 인간에 대해서는 친척이고 뭐고를 떠나서 형벌을 내려야만 직성이 풀렸으니, 펜테우스에게 가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디오니소스는 펜테우스에게 그의 추종자들이 무슨 짓을 하는 지 직접 보는 게 좋지 않겠냐며 펜테우스를 꼬드겼다. "내 추종자들이 다들 여자이니 여장을 하고 가야합니다..

[그리스 신화] 디오니소스 2/5 - 자신을 박해한 리쿠르고스에 대한 복수

디오니소스는 포도주스를 가지고 여러가지 실험을 거듭한 끝에 포도주를 발명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덩쿨을 몸과 머리에 감고 다녔다. 디오니소스는 다른 신들처럼 올림포스에서 살지 않고, 추종자들과 함께 온 세상을 여행하며 살았는데, 미다스 왕에게 잡혀갔다 환대를 받으며 돌아온 술주정뱅이 사티로스인 실레노스는 항상 디오니소스와 같이 다니는 절친이었다. 디오니소스의 추종자들은 술의 신을 따르는 사람들답게 나체의 질주, 혼음, 동물 생식 등의 온갖 광란에 가까운 행위들을 즐겼다. 가는 곳마다 이렇게 술과 광기를 전하고 있으니, 통치자들 입장에서는 이들 일행이 반가울 리 없었다. 나라마다 이들을 막으려고 애를 썼지만 디오니소스의 신력과 추종자들의 광기를 당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에도니아의 ..

[그리스 신화] 디오니소스 1/5 - 세 번의 탄생

디오니소스는 바쿠스(박카스)로도 불리는 유쾌한 술의 신이다. 디오니소스는 이야기에 따라 올림푸스에 신들이 터전을 정한 뒤, 아시아에서 성인이 다 된 채로 찾아온 이방의 신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쩌면 술이 동방에서 먼저 발명되어서 서양으로 전해졌을지도...),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하기도 한다. 제우스의 아들로서의 디오니소스은 탄생부터 예사롭지 않았는데, 어쩌면 제우스를 아버지로 둔 자식들의 운명이 예사롭다면 그게 더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여튼 제우스는 또 예쁜 여자, 세멜레와 바람이 났고, 자기가 누군지는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헤라는 질투심에 불타게 된다. 세멜레의 유모로 변신해서 그녀를 찾아간 헤라는 "밤을 불태우는 그 남자가 정말로 그녀를 사랑한다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스 신화] 미다스(마이더스)의 이야기들 1/2

미다스의 이야기는 워낙에 인구에 회자된데다, 재테크가 만연한 최근에는 여러 금융 상품의 이름으로까지 활용되는 바람에 그리스 신화에서는 거의 제우스급의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듯 하다. 미다스는 왕과 왕비에 의해 입양됐다는 이야기도 있고, 혹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나라가 어지러울 때 신탁에 의해 선택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여하튼 왕족으로 태어난 건 아닌 듯하다. 심지어 외지에서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왕이 된 미다스는 왕국의 혼란을 바로 잡고, 제우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아버지의 수레를 바친다. 그러자 제우스는 신탁을 내리는데- "이 수레의 끈을 풀 수 있는 사람은 아시아의 통치권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끈을 푼 사람은 바로 그 유명한 알렉산더. 여튼 이래저리 왕이 되는 과정부터..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 - 지나친 매력이 가져온 불행 (2/2)

지상으로 가던 오르페우스는 점점 정말 아내가 자기 뒤를 따라 오고 있는 지 궁금하지만 꾹 참고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지상에 발을 들인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아뿔싸! 지상으로 빠져 나온 것은 자신뿐이었고, 뒤를 따라오던 아내 에우리디케의 발은 아직도 하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에우리디케는 그 자리에서 다시 죽음의 세계로 끌려들어가버리고,후회하는 오르페우스의 울음만 남게 된다. (이 이야기는 소금인형 등 세계 곳곳의 비슷한 전설과 엮이면서 어느 이야기가 어느건지 헛갈린다는- ㅠ.ㅠ) 이후에 오르페우스는 수많은 여자들의 구애에도 응하지 않으며 눈물 속에서 세상을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날, 트라키아에서 디오니소스 축제 중인 마이나스(디오니소스를 추종하는 여신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