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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도 변소 귀신이나 측간 귀신, 구석 할미 같은 것이 자주 등장하는데,
일본에도 예외 없이 변소에 출몰하는 요괴가 있습니다.
이름은 간바리뉴도加牟波理入道.
별다른 해를 끼치진 않지만 섣달 그믐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자면 창문 너머로 슬그머니 쳐다본다고 하네요.
그것도 새를 한마리씩 토해내며.
상상만 해도 상당히 기분이 나쁠 것 같은데,
"간바리뉴도 호토토기스"
라고 외치면 더 이상 쳐다보지 않는다고 하네요.
호토토기스는 일본어로 두견새라고 하는데, 두견새를 뱉고 있어서 더 이상 쳐다보지 못하는 걸까요?
한편 다른 이야기에서는 한손으로는 대변을, 한손으로는 소변을 받아내며 화장실에서 살고 있는 요괴라고-
간바리뉴도는 부끄럼이 많기 때문에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헛기침을 하거나,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면 마주칠 일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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