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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생충은 뼛속에 사는 벌레라는데,
당연하겠지만 이 녀석이 생기면 엄청난 고통이 찾아온다고 하네요.
생명력도 끈질겨서 펄펄 끓는 물 속이나, 심지어 기름 속에서도 잘 안 죽는다고 합니다.
엄지속가락만 하다는데, 아무래도 크기가 있다보니 정강이나 허벅지 등 굵은 뼈에 주로 생긴다고-
어우야담에는 조선의 두 왕(예종과 성종)의 장인이자 권력가였던 한명회가 이 골생충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전해진다.
정강이 뼈가 너무 아픈 바람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심했다.
"이러고 사는 것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럴 바엔 정강이 뼈를 잘라 골생충을 죽여버리고, 나도 그 탓에 죽으면 할 수 없는 일."
한명회는 돌계단 위에 다리를 놓고 하인에게 큰 돌로 내리찍으라 명했다.
추상 같은 명령에 머뭇거리던 하인도 어쩔 수 없이 돌을 내려쳤는데,
뼈가 부러지면서 골수가 흘러내렸다.
한명회는 그 속을 손으로 더듬어 벌레를 찾아 냈고, 그것을 펄펄 끓는 기름 속에 던져넣었다.
벌레는 한동안 죽지 않고 기름이 다 쫄아들고 나서야 죽었다고-
그 직후 한명회도 명을 다했다.
ps. 한명회의 죽음과 골생충의 관계는 당연히 정사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노년(73세)에 병에 걸려 어느날 죽은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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