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윌(Pwyll)은 백 명의 기사들을 데리고 리안논(Rhiannon)이 살고있는 성으로 갔고,
그는 리안논의 약혼자로 환대를 받았다.
그때 한 청년이 나타나 프윌에게 청이 하나 있다며 다가 왔고,
기분이 좋았던 프윌은 경솔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말해버린다.
이 청년이 바로 리안논의 원래 약혼자였던 과울(Gwawl)이었고, 그는 신부와 연회를 자신에게 달라고 간청한다.
놀란 프윌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가운데, 리안논은 자신에게 생각이 있다며 그냥 자기를 내어주라고 말한다.
공황 상태의 프윌 그 말을 따르고, 리안논은 프윌에게 작은 가방을 주며 말한다.
"과울에게 이 연회는 디페드(Dyfed)의 기사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세요.
1년 뒤에 더 성대한 연회를 그를 위해 열 것이니, 그때까지는 기다려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1년 후, 성대한 연회가 열리고 프윌도 기사들을 이끌고, 리안논이 준 가방을 들고 연회에 참석한다.
프윌엔 과울에게 기사들을 위해 그 가방에 음식을 채워달라고 부탁하고,
기분 좋던 과울은 1년 전 프윌이 자신에게 속았던 것을 잊었는지 또 흔쾌히 그러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음식을 집어넣어도 그 가방이 차지를 않자 프윌이 말한다.
"고귀하고 부유한 사람이 가방 안에 대고 이제 충분하다고 말을 해야 가득 찰 것 같은데-"
스스로를 고귀하고 부유한 존재라고 여긴 과울은 자기 머리를 가방안으로 밀어넣었는데,
그 순간 프윌은 그를 가방 속으로 집어 넣고 가방을 닫아버렸다.
이후 과울이 절대로 복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프윌은 그와 그의 부하를 풀어주고 리안논과 결혼하게 된다.
프윌과 리안논은 아이를 갖지 못해 왕국의 귀족들로 부터 압박을 받다가,
3년째 되는 해 아들 프리데리(Pryderi)를 낳는다.
하지만 유모와 왕비가 잠든 사이 아이가 사라지고,
처벌이 두려웠던 유모는 개를 죽인뒤 왕비의 얼굴에 피를 묻히고 뼈를 주위에 뿌리고 외쳤다.
"왕비가 아이를 잡아멌었다!!"
디페드의 귀족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왕비를 축출하려 했지만 프윌은 끝까지 반대했고,
리안논은 결국 다른 처벌을 받게 된다.
그녀는 7년동안 매일 승마대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했고,
원하는 사람은 성까지 업어줘야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는 중-
궨티스코에드의 영주 테인논의 저택에서 해마다 4월의 마지막날 태어난 망아지가 사라졌다.
진상을 밝히기로 결심한 테인논이 지켜보고 있자니 커다란 발톱이 나타나 망아지를 끌고 갔다.
테인논는 그 발톱을 베어버렸는데, 엉뚱하게도 발톱 속에서 아이가 하나 튀어나왔다.
테인논은 그 아이를 자기 자식으로 기른다.
아이가 자라자 점점 프윌과 닮아갔고, 그것을 본 부부는 아이가 프윌의 아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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