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208077
관람객 평점 9.12, 기자/평론가 평점 7.09.
코로나를 뚫고 나온 스파이더맨에 대한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죠.
하지만 코로나를 뚫고 영화관을 찾을 정도까진 아니라 기다렸다 이제야 보게 됐네요.
아.. 그런데 이건-
저로서는 지금까지 나온 스파이더맨 중에 최악이었습니다.
원래가 원조 스파이더맨(토비 맥과이어)에 대한 애정으로, 어메이징(앤드류 가필드)이나 지금의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을 썩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의 '노 웨이 홈'에서 선보인 스파이더맨 캐릭터는 그 성격 자체가 짜증.
쓸데없이 까불거리는 데다, 감정 기복도 심하고, 이기적이고-
그러다 자기 때문에 온갖 나쁜 일이 생겼는데, 난데 없는 휴머니즘적 자비심이라니-
도대체 이 10대의 유아기적 사고 때문에 그렇게 많은 희생이 뒤따르는 걸 정당화하는 이 이야기의 메시지는 뭘 말하고 싶은 걸까요?
게다가 그렇게 엄청난 피해와 희생을 가져온 놈이 일이 마무리 됐다고, 평화롭게 웃고 있는 모습이라니-
엄마나 마찬가지인 존재가 자기 때문에 죽은지 하루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닥터스트레인지의 시술? 도중 살짝 얽혀버린 주문으로 인해 평행 우주에 존재하는 다른 스파이더맨과 그의 악당들이 이 세계로 흘러들어온다는 설정도 정말 너무나도 엉성하기 짝이 없죠.
대충 그런 걸로 인정한다고 해도, 그렇게 되면 적어도 한 스파이더맨과 서로 다른 시간대에 다투었던 옥타비우스 박사와 고블린이 같이 등장하진 않았어야 하는데-
이건 뭐 그냥 이번엔 스파이더맨 어벤져스니까 다 나와라는 식입니다.
당연히 그들의 특성에 따른 퇴치법 따위도 대충-
그나마 그동안 나왔던 스파이더맨들과 그에 대항하던 미워할 수 없는 악당들이 모두 등장하는 반가움을 선사하는 정도가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
그런데 저 높은 평점들은 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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