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괘가 땅地을 상징하는 곤坤, 하괘가 불火을 상징하는 리離입니다.
캠프파이어가 끝나면 불씨를 확실히 끄기 위해서 흙을 덮곤 하죠.
이 괘도 마찬가지 압니다.
불 위로 흙이 있으니 타오르던 불씨가 사라져버릴 운명이로군요.
그래서 땅과 불이 만난 이 괘는 밝을 명明자와 사라질(멸할) 이夷자를 사용하는 명이明夷괘가 됩니다.
밝음이 사라지니 곧 어둠이 깔리는 형국.
어떤 일을 염두에 두었건 썩 좋은 운이라고 하긴 어려울 것 같군요. ㅠㅠ
"저녁놀이 아름다운가 싶었지만, 금방 어두움이 찾아왔군요.
이제 겨우 밤이 시작되었으니, 날이 밝으려면 한참 걸리겠군요.
이럴 땐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기다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특히나 유혹에 빠지면-
밤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날이 달라진다는 건 경험으로 알 수 있죠.
하지만 밤에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이런 해석과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관심사를 점쳐보면 되는 거죠.
명이明夷 괘는
어두움, 휴지기, 유혹, 분별성 결여, 밤일에 이로움
같은 키워드들을 떠오르게 해요.
하루의 재물운을 예상해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재물운과 관련해서 명이明夷 괘는 드러내지 않음, 유흥비 등 의미합니다.
지금은 돈을 감추고 때를 기다려야 해요.
남에게 돈 자랑을 해 봐야 돈 나갈 일만 생기는 법이지요.
기분파가 되는 건 금물!
놀러다니며 흥청망청하는 것은 지갑에 득이 될 게 없습니다.
연애를 염두에 두고 뽑았다고요?
사랑과 관련해서 명이明夷 괘는 실망, 권태, 파혼을 의미합니다.
미운 구석만 눈에 띄고 고치고 싶은 점 투성이인지.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이 맞는걸까?
입만 열면 날카로운 말이 튀어나가는 통에 서로 싸울 일만 늘어갈듯-
사랑을 고백했던 순간으로 되돌아가서 내 입을 다물게 하고 싶을지도-
일을 염두에 둔 경우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일과 관련해서 명이明夷 괘는 쇠퇴, 속임수, 기만 등을 의미합니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걸 눈치채진 않았나요?
어쩌면 누군가가 파 놓은 함정을 발견하게 될지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다면 아슬아슬하게 피해나갈 수도 있겠지만, 신발이 더러워지는 건 각오해야할 듯.
당분간은 복지부동이 답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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