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괘가 산山을 상징하는 간艮, 하괘가 땅地을 상징하는 곤坤입니다.
얼핏 땅위에 산이 있으니 무난한 형상으로 보이지만,
하괘가 모두 음효(--)로 이루어진 데다, 상괘마저 두개의 음효 위에 양효(ㅡ)가 하나.
다시 말해 다섯 개의 음효 위에 딱 하나의 양효가 얹혀 있으니 그야말로 물 위에 기름막이 떠 있는 느낌,
혹은 보기 싫거나 나쁜 것들을 얇은 막으로 살짝 가려둔 상태입니다.
언제 이 막이 벗겨지면서 감춰두고 싶었던 것들이 드러날 지 모르는 상태인 거죠.
그래서 산山과 땅地이 만난 이 괘는 벗겨질 박剝자를 사용하는 박剝괘가 됩니다.
감추고 싶었던 진실이 드러나면 큰 변화를 겪거나 화를 입을 수밖에 없죠.
많은 정치인들의 쇠락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산이 무너지고, 감투는 벗겨지니 큰일이로군요.
워낙 큰 변동이라 화를 피하기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조심조심하며 이 위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하고 있던 일을 다시 살피고, 건강관리에도 힘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은 특히나 조심해야 겠군요.
이미 최악이었다고요?
그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이런 해석과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관심사를 점쳐보면 되는 거죠.
박剝 괘는
큰 변동, 추락, 배신, 건강 유의, 반전의 계기
같은 키워드들을 떠오르게 해요.
하루의 재물운을 예상해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재물운과 관련해서 박剝 괘는 피할 수 없는 금전적인 손실을 의미합니다.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니, 일단 수중의 돈을 지키는 데 주력해야 해요.
생각지도 않았던 대출이나 연체가 시작될 수도-
쇼핑과 투자는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 같아도 주의해서 살펴보세요.
앞으로 오랫동안 당신을 괴롭힐 속박이 될 수 있으니까.
연애를 염두에 두고 뽑았다고요?
사랑과 관련해서 박剝 괘는 복잡한 관계의 정리, 구속에서 벗어남, 과거가 드러남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힘든 연애를 하고 있었다면 이젠 그 속박에서 벗어나야할 때입니다.
본인이 상대를 괴롭히거나 속이고 있었나요?
만약 양다리나 비밀이 있었다면, 이제는 분명히 하는 게 좋아요.
나중에 들켜서 피투성이가 되고 싶지 않다면.
지나간 연인에게 연락이 온다면 번호를 차단하는 것이 신상에 이롭습니다.
일을 염두에 둔 경우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일과 관련해서 박剝 괘는 무의미한 노력, 좌절 등을 의미합니다.
이제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했던 일이 갑자기 휘청거립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지금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점점 일하기 싫어질 수도-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고 신중해야 해요.
거래처에서 거절을 당하거나, 프로젝트가 중단되더라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 게 좋을 거예요.
쉽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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