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스의 왕인 플레가이어스(Phlegyas)의 딸, 코로니스는 아폴론의 연인이었지만,
가끔씩 자신을 찾는 아폴론만으로는 외로운 밤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테살리아를 자기 침실에 들이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주의에 주의를 거듭했지만,
날아다니는 새에게는 미쳐 신경을 쓰질 못해 결국 흰 까마귀에게 들키게 된다.
이 까마귀는 냉큼 아폴론에게 날아가 이 사실을 고자질해버렸으니 이제 끔찍한 불행만이 그들을 기다리게 된 셈.
자신은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이 여자 저 여자를 찝쩍거리던 아폴론이었지만,
자기 여자가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내로남불의 시초는 그리스 신들이 아닐까 싶군요. ㅠ.ㅠ)
분노로 이성을 잃은 아폴론은 코로니스에게 화살을 날리게 되고,
코로니스는 죽어가며 자신이 아폴론의 아이를 배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폴론은 이 말에 후회하며 괜한 화풀이 대상으로 자기말에 충성한 까마귀를 찾았다.
결국 그는 까마귀의 흰털을 까맣게 만들어버렸다는- 이렇게 속이 좁아서야 ㅠ.ㅠ
의학의 신인 아폴론 조차도 죽어가는 코로니스를 어떻게 할 수는 없었고,
코로니스의 배에서 아이를 꺼내 켄타우로스 케이론에게 맡기게 된다.
예언자인 케이론의 딸 오키로이는 예언을 하는데-
"이 아이, 아스클레피우스(Asclepius)는 아폴론을 능가하는 뛰어난 의사가 되고, 이로 인해 곤란을 겪을 것입니다."
아스클레피우스는 예언대로 위대한 의사가 되었지만, 이로 인해 하계의 백성이 늘어나지 않는데 분개한 하데스의 분노를 사게 된다.
하데스는 제우스에게 일의 해결을 부탁하고, 제우스는 잔인하게 번개로 아스클레피우스를 죽여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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