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night Mass, '야간 미사'라든가 '자정 미사'라는 이름으로 번역됐다면 종교물이라는 느낌이 강할 텐데,
'어둠 속의 미사'라고 번역을 하니 공포물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네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그런데 '어둠 속의 미사'는 종교물도 아니고, 공포물도 아니더군요.
아니 어쩌면 종교물이면서 공포물이라고 해야할지도-
https://www.imdb.com/title/tt10574558/?ref_=ext_shr_lnk
정체불명인 존재의 등장, 상식 밖의 초자연적인 사건들의 연속-
종교적인 종말을 배경으로 한 호러물의 형식을 그대로 빌려왔지만, 어둠 속의 미사는 공포감을 주지는 않습니다.
공포감을 일으키려는 노력 자체를 안한다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이겠죠.
오히려 종말과 벰파이어, 그 속에서 추구하는 영생과 기적이라는 사건들은 정교한 장치들처럼 배경으로 깔립니다.
드라마에서 공을 들여서 전달하려는 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성찰은 종교적이기도 하고, 과학적이기도 하고, 무신론적이면서도 유신론의 색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http://novel.naver.com/best/list?novelId=683353
생명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그것들이 교차될 때의 감정과 죄의식은 왜 생기며, 그것들이 삶과 죽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런 무거운 주제들을 공포물이란 장르에 잘 녹여낸 작품이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카니발이나, 웨스트월드 시즌1을 연상시키더군요.
https://www.imdb.com/title/tt0319969/?ref_=ext_shr_l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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