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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이아손과 아르고 호 (7/15) - 황금 양모 획득

강인태 2021. 8. 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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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 호는 흑해에서의 여정을 계속하며 태양신 아폴론이 동쪽으로 가는 것을 목격하기도 하고,

아마존 종족이 사는 곳과 헤라클레스가 스팀팔로스에서 쫓아낸 새들이 살고 있는 아레스 섬을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또 코카서스 산중에서 고통받으며 울부짖는 프로메테우스의 비명을 듣기도 하지만 헤라클레스에게 모든 뒷처리를 맡기며 모른 척 지나간다.

 

결국 아르고 호는 황금 양모가 있는 콜키스에 도착해서 아이에테스 왕과 만나게 된다.

아이에테스 왕은 사위였던 프릭소스가 죽으면서 맡긴 황금 양모를 곱게 내놓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아이에테스는 아타마스 왕보다 자기 사위인 프릭소스가 황금 양모의 주인으로서 더 정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유인즉슨 아타마스왕은 자기 아들을 죽이는 폐륜을 저질렀기 때문-

 

하지만 아르고 호의 용사들과 전면전을 벌일 수는 없는 노릇.

아이에테스는 3개의 과제를 내고, 이아손이 그것을 해결하면 황금 양모를 넘겨주겠다고 약속한다.

 

어차피 이아손이 3개의 과제 중 어느 하나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난공불락의 집안이나 나라가 무너지는 건 주로 사랑에 빠진 눈먼 딸이나 열등감에 사로잡힌 어리석은 아들 때문이다.

아이에테스의 딸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렸는데, 이아손을 아꼈던 헤라가 아프로디테에게 부탁해서 에로스가 화살을 쏴버렸기 때문이었다.

이아손과 사랑에 빠진 메데이아

메데이아는 아버지가 내는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다 알고 있었는데, 그건 그녀가 헤카테 여신의 여사제였기 때문-

물론 메데이아는 자신이 답을 알려주는 대가로 이아손에게 영원하고, 유일한 사랑을 요구했다.

 

여튼 첫 번째 과제는 아이에테스와 함께 밭을 가는 것이었는데,

아이에테스는 포세이돈으로부터 황소 두마리와 절대 녹이 슬지 않는 쟁기를 선물을 받았는데,

문제는 이 황소가 뜨거운 불길을 내뿜는 다는 것.

이 황소를 붙들고 밭을 갈다가는 불길에 휩싸여 타죽을 게 뻔했다.

메데이아는 불길을 견딜 수 있는 마법의 연고를 이아손에게 발라줘서 과제를 해결하게 도와준다.

마법 연고를 바랄주는 메데이아
불 타는 황소를 끌고 밭을 가는 이아손

 

두 번째 과제는 용의 이빨을 땅에 심어서 거기서 나온 전사들을 무찌르는 것이었는데,

이아손이 용의 이빨을 심자 카드모스가 테베에서 그랬던 것처럼 금속으로 이루러진 전사들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메데이아가 일러준데로 이아손이 바위 하나를 들어서 그들 한가운데 집어던졌다.

그러자 금속 전사들은 그 바위를 자기편이 자신을 해치려고 던진 것인 줄 알고 서로 시비를 걸기 시작.

결국 자기들끼리의 싸우다가 전멸해버린다.

자기들끼리 싸우다 전멸한 용 전사들

세번째 과제는 황금 양모는 결코 잠들지 않는 용이 지키고 있으니 알아서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이아손이 황금 양모가 있는 성역으로 가자 아니나 다를까 메데이아가 기다리고 있었다.

메데이아는 용에게 수면의 노래를 불러줘서 잠들게 만들었지만, 용은 자면서도 눈을 뜨고 있었다.

그녀가 용의 눈에 수면제를 몇방울 떨어뜨리자 스르륵 눈이 감겼다.

이틈에 이아손은 황금 양모를 가지고 나온다.      

용을 재우는 메데이아

이렇게 3가지 과제를 다 해결했지만 왕의 약속은 늘 그렇듯 무의미한 것이었다.

무작정 황금양모를 빼앗으려는 아이에테스 왕을 피해 이아손은 콜키스를 탈출해야 했다.

물론 메데이아와 함께-

 

흑해로 들어선 아르고 호는 아레스 섬, 코카서스 산을 지나 콜키스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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