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쉐도우 앤 본(Shadow and bone) #판타지 #흥미로운 #시즌2기대

강인태 2021. 6.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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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장성, Wall...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은 이래로 이렇게 거대한 구조물(그것이 인위적인 것이든, 자연적인 것이든)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탄생하게 하는 중요한 설정이 되곤합니다.

왕좌의 게임, 메이즈러너, 진격의 거인, 언더 더 돔(Dome), 약속의 네버랜드 등등.

이야기마다 그 형태도, 역할도, 배경도 각기 다르지만, 여간해서는 그것을 넘어가거나, 통과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런 장벽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공통적인 의문과 그것에 대한 해답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 그것이 과연 그 너머의 존재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혹은 우리가 이곳에서 탈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

- 도대체 이 비정상적이며 초자연적인 구조물을 만든 존재는 누구? 혹은 무엇인지?

- 장벽 너머에는 도대체 어떤 생명체들이 존재하고 있는지, 혹은 애초에 생명체의 생존 자체가 가능하긴 한 것인지?

뭐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호기심 왕성한 이들과 용감하지 않다면 차라리 죽는게 났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 혹은 장벽 이쪽의 삶이 저쪽에서의 죽음보다도 못한 처지에 놓인 자들이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야기의 핵심.

하지만 대부분 그 해답은 그리 썩 유쾌하지 못한 법이죠.

(제일 유쾌하지 않았던 건 뭐니뭐니 해도 혹성탈출..ㅠ.ㅠ)

여하튼 이런 장벽을 이야기의 중심에 둔 흥미로운 작품이 넷플릭스에 등장했네요.

제목은 쉐도우 앤 본(Shadow and bone).

(솔직히 이런 제목이 적절한지는 1시즌을 다 보고 나서도 조금 의아하네요. 분명히 그림자와 뼈가 나오긴 하지만-)

이번에 등장하는 장벽은 이전의 장벽과 조금 다르게, 아주 위험하지만 건널(?) 수는 있습니다.

배를 타고 가기 때문에 건넌다는 표현을 쓰긴 하지만 사실 통과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등장한 장벽이지만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지도 아주 명확하죠.

불과 몇백 년 전까지는 없었던 것이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거죠.

나라를 둘로 쪼개버린 검은 장벽

그런 탓에 동서나 남북으로 어느날 갑자기 나라를 쪼갠 독일과 우리나라의 장벽과 비슷한 아픔을 초래합니다.

졸지에 고향을 잃거나, 무역이 차단되거나, 장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반목하게 되너나-

그러니 다른 이야기와는 달리 쉐도우 앤 본의 목적은 장벽을 넘어가거나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장벽을 파괴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설정 덕분에 장벽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예언의 존재가 등장하고, 그녀를 이용하거나 지키려는 권력자와 지인들의 암투라는 상투적인 이야기 전개 제법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자 주인공 앨리나(신선한 패이스지만 연기력은 그닥..ㅠ.ㅠ)와 그녀의 절친이자 지킴이인 말(Malyen)

어둠으로 이루어진 장벽을 없애기 위해서는 앨리나가 가진 빛을 소환하는 능력이 필요하죠

앨리나를 발탁하고 키워주는 키리건 장군(퍼니셔에 이어 이번에도 배신배반형 악인으로 등장, 잘 하면 이런 역할 전문 배우가 될듯)

본의(?) 아니게 앨리나를 돕게 되는 살짝 늙은 악동들

여하튼 별4개쯤으로 추천할만한 작품이었습니다.

시즌2가 기다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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