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화)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파수꾼 - 기억에 대한 대한 색다른 이야기

강인태 2021. 8. 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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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게 뭐였냐고 제게 물어보면,

아무 주저없이 나미야 잡화점이라고 그럴 것 같군요.

약간은 비현실적인가 싶은 특이한 설정을 중심으로 거기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는 게 정말 발군이었죠.

히가시노 게이고가 아니며 어렵지 않았을까 싶은 개성도 강하게 묻어나고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81620

 

녹나무의 파수꾼

사상 최초 한국·중국·일본·대만 전 세계 동시 출간!《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잇는 또 하나의 감동 대작《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잇는 감동 소설을 들고 온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book.naver.com

 

녹나무 파수꾼 역시 녹나무라는 조금 특이한 설정에,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엮어내는 재밌는 연출이 함께합니다.

누군가에 기억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서 가볍고도 흥미진진하게 터치한 것도 마음에 들고요.

(뭐 나미야 잡화점과 비교하면 조금 약하긴 하지만-)

우리는 가버린 사람들에 대해서 얼마나 정확하게? 왜곡 없이? 혹은 솔직히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기억이라는 게 정말 뭘까요?

혹은 다른 이들이 나에게 정말 기대하고 바라는 게 뭔지 알고 있긴 한걸까요?

이런 무거운 주제를 시종일관 가볍고 부담없게 툭툭 던지면서,

여전히 다음 장이 궁금해서 페이지를 빨리 넘기게 되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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