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와 포세이돈의 도움으로 페가수스와 팀을 이룬 벨레로폰은 키메라를 찾아간다.
키메라는 연신 불을 뿜어보지만 페가수스의 빠른 날개짓에 무의미한 공격이 되어버렸고,
벨레로폰은 키메라의 등 뒤로 다가가 화살을 날린다.
그렇게 키메라의 움직임을 둔화시킨 벨레로폰은 키메라의 얼굴을 향해 창을 던졌다.
키메라는 불을 뿜어 창을 막지만 벨레로폰의 창 끝에는 납이 발라져있었다.
뜨거운 불길에 녹아내린 납이 입안으로 흘러들어가 키메라의 기도를 막아버리자,
키메라는 그길로 숨이 막혀 죽음에 이른다.
이렇게 약속대로 벨레로폰은 키메라를 처치했지만,
이오바테스는 벨레로폰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다른 과제를 계속해서 낸다.
첫번째는 여전사들인 아마존과 솔리미아 군대와 맞서 싸우라는 것.
벨로로폰은 망설임없이 페가수스를 타고 날아 올라 적군을 향해 바위를 투척해서 무찔러버린다.
두번째는 캐리언의 해적을 소탕하라는 것.
해적들은 매복을 한 채 기다렸지만,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에서 날아오는 벨레로폰에게 들켜버린다.
그리고 모두 도륙.
벨레로폰의 초인적인 활약에 두려워진 이오바테스는 자신의 친위대를 직접 보내서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포세이돈의 도움을 받은 벨레로폰은 엄청난 물을 크산토스 평원에 흘려보내서 친위대를 모조리 익사시켜버린다.
이 홍수에 여자들이 옷을 위로 걷어올리고 뛰어나오자 그제서야 벨레로폰은 홍수를 그친다.
이오바테스는 그제서야 벨레로폰이 신의 가호를 받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를 환대했다.
이윽고 티린스에서의 일의 자초지종을 조사해 벨레로폰이 무죄임을 밝혀주고, 자기딸 필로노에와 결혼까지 시킨다.
아마 이 정도는 해야 복수심이 사그러질거라고 생각한 듯.
이렇게 만사형통으로 일이 풀리자 거만해진 벨레로폰은 자신도 신이 되고자하는 욕망에 사로잡혀버렸다.
그는 페가수스를 타고 올림푸스를 향해 유유히 날아가기 시작.
하지만 이것을 본 제우스는 그런 거만함을 두고볼만큼 마음이 넓지 않았다.
그는 등에(벌레의 일종)를 보내서 페가수스를 괴롭혔고,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페가수스가 몸부림치는 바람에 벨레로폰은 땅으로 떨어져버린다.
그 충격으로 다리가 부러지고 눈까지 멀어버린 벨레로폰은 남은 인생을 비참하게 살게 된다.
반면 페가수스는 그대로 올림푸스로 날아가 신들의 심부름을 하며 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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