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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혼돈과 분쟁의 여신인 에리스(헤라와의 사이에서 난 자기 딸이다 ㅠ.ㅠ)와의 사이에서 리모스를 낳는다.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고, 리모스는 기아와 추위의 여신이다.
리모스는 아무것도 자라지도, 살지도 않는 얼어붙고 어두운 땅 끝에 살고 있는데, 나니아 연대기의 얼음 여왕이 연상되기도 한다.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 데메테르와 대치되지만, 데메테르를 돕기도 한다.
에류시크톤이 데메테르의 신성한 나무를 베어버리자 열받은 데메테르가 리모스의 도움을 구하게 된다.
(페르세포네를 잃어버렸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이런 걸 보면 데메테르는 만물을 태어나고 자라게 하지만, 누군가에게 나쁜 짓을 하는 데는 일반 사람보다도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누군가에게 안좋은 짓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듯)
데메테르의 청을 받은 리모스는 에류시크톤의 입에 자기 입김을 불어넣어버리고, 에류시크톤은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지는 영원한 배고픔의 형벌을 받게 된다.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자, 미쳐버린 에류시크톤은 결국 자기 자신을 먹어치워버리는 끔찍한 결말에 이르게 된다. 이건 동서고금의 여러 이야기에 나오는 형벌 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편에 속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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