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세와 점술(Fortune-Telling)/신살에 대해서

역마살(驛馬煞) - 의미, 보는 방법, 조건, 특성

강인태 2021. 7. 6. 10:56
반응형

역마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흔히 살이 죽일 殺 자를 쓴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답니다.

역마살이니, 도화살이니 하는 것에 쓰이는 살은 殺이 아니라, 煞입니다.

물론 煞에도 죽인다는 뜻이 있긴 하지만, ‘총괄하다’, ‘결속하다’, ‘단속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살은 누군가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총괄하거나, 그것과 긴밀히 결부되어 있다는 뜻이죠.

발음이 殺과 같다보니 약간 부정적인 뉘앙스가 생겨버린 긴 했지만, 원래는 그런 뜻이 아니랍니다.

 

이제 역마살(驛馬煞)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역마살은 사실 사주나 운세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도 많이들 쓰는 일상용어가 되어 있죠.

이사를 자주 다니거나, 여행을 할 일이 많은 사람에게

“넌 역마살이 있나봐.”

라는 말을 곧잘 쓰곤 하죠.

 

역참 驛, 말 馬, 다스릴 煞.

‘역의 말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역은 지친 말을 쉬게 하거나, 바꿔 타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어딘가 멀리, 꽤 오랫동안 돌아다니는 게 전제가 되어 있는 셈이죠.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시간의 제약이 있으니 아무래도 좀 분주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다시 말해 역마살이 있다는 건 이렇게 장소의 이동, 지위의 변화, 바쁜 일상을 겪을 확률이 많은 운세를 타고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타향에서 살아간다는 게 굉장한 서러움을 동반하는 일인데다, 어디론가 멀리 가는 것 자체가 워낙에 고된 일이었기 때문에 좀 나쁜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시대가 완전히 바뀌었죠.

 

여행 가는 이는 만인의 부러움을 사고, 이웃 간에는 서로 데면데면하고, 도시 개발이니 뭐니 해서 이사를 적당히 다녀야 더 좋은 집과 환경을 누릴 수 있어요.

평생직장이란 개념도 거의 사라져서, 적절한 이직은 더 큰 기회를 거머쥘 수 있는 선택지가 되었죠.

진취적이고 활동적인만큼 더 큰 일을 성취할 수도 있으니, 어쩌면 현대인들은 역마살을 타고난 걸 부러워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역마살(驛馬煞) - 바쁜 나날들의 연속

 

물론 과유불급.

적당한 수준을 넘어서면 피곤한 인생이 되기 쉽긴 해요.

잦은 이사는 몸도 마음도 지칠 뿐만 아니라, 만만찮은 경제적 부담까지 가중시키죠.

가고 싶지 않은 해외출장만큼 사람을 지치게 하는 일도 없고-

너무 잦은 이직은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 관계에 있어서 역마살이 발동하는 문제가 심각하죠.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면서 바람둥이나 배신자로 낙인찍힐 수도 있으니까요.

 

활기찬 이미지와 넘치는 에너지를 잘 발휘하되, 지나치게 즉흥적이 되거나 실속 없이 바빠지기만 하는 걸 조심한다면, 역마살은 현대를 살아가는데 더없이 좋은 기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어떤 경우에 역마살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엄격한 버전은 우선 연지, 즉 연주의 지지를 봅니다.

연지가 삼합 중 어디에 해당하는 글자인지 보는 거죠.

다시 말해 인오술(寅午戌), 신자진(申子辰), 사유축(巳酉丑), 해묘미(亥卯未) 중에 무엇이냐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삼합의 첫글자를 충하는 글자가 지지에 있으면 역마살이 있다고 봐요.

만약 연지가 인오술 중 하나라면 인을 충하는(인신충寅申冲) 신(申)금이 지지에 있으면 역마살이 있다고 보는 거죠.

혹은 대운이나, 연운에 신이 들어오면 그 시기에 역마살이 강하진다고 봅니다.

어렵죠? ㅠ.ㅠ

예를 하나 볼까요?

역마살 예시

연지가 자(子)로, 신자진합수(申子辰水)에 해당하죠.

이럴 경우 첫글자인 신을 충하는 인(寅)이 지지에 있는지를 살피는 겁니다.

시지에 인(寅)이 있군요.

그러니 역마살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거죠.

두번째 조금 간단한 버전의 역마살은...

인오술(寅午戌), 신자진(申子辰), 사유축(巳酉丑), 해묘미(亥卯未)의 첫글자를 충하는

신(申), 인(寅), 해(亥), 사(巳) 4글자가 지지에 있는지를 보는겁니다.

이 경우는 하나보다는 둘 이상 있는 것이 역마살로 강하게 작용하고,

다른 자리보다 일지에 있을 경우 더 강하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가중치를 준다면 일지에 있는 거에 1.5 정도 주면 되겠죠.

예를 들어

간단 버전 역마살 예시

이런 사주는 원래대로라면 연지가 미이니 해묘미의 해를 충하는 사만 역마살에 해당하는데,

월지에 있는 신(申)도 역마살로 보는 거죠.

지지에 사(巳)와 신(申), 역마살이 2개 있으니 제법 강하게 작용한다고 보는 거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