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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는 태어나서 3일만에 별 이유없이 아폴론의 소를 훔쳐서 아폴론을 골탕을 먹이는데,
그렇게 훔친 소 중 두마리를 제사지내는데 쓰게 된다.
그 소의 창자를 거북이 등딱지 위에 걸어서 악기를 만들었으니, 이것이 최초의 리라가 되었다고 한다.
헤르메스가 리라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것을 들은 아폴론은 리라와 소의 교환을 제시하고, 또다른 악기(갈대로 만든 피리)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한다.
헤르메스는 거래의 조건으로 양치기의 막대와 점치는 기술을 요구한다.
하지만 점치는 기술을 넘겨주는 것은 델포이의 신탁을 넘겨주는 것이기에 아폴론은 망설이게 되고,
그 대신 신탁이 아닌 자갈로 점을 치는 법을 가르쳐줄 것을 제안한다.
이때부터 헤르메스가 조그만 돌과 동물의 뼈로 미래를 점치는 것을 개발하게 되는데, 이렇게 동물의 뼈로 점을 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한 여러 문화(집시들이나, 중국의 무당, 인디언까지 이런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에서 보여진다.
한편 아테나는 플룻을 발명했는데, 실제로 잘 불지는 못하고 사티로스인 마르시아스가 제대로 연주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하지만 마르시아스는 어리석게도 아폴론에게 자신의 플룻과 아폴론의 리라 중 어느 연주가 더 나은지를 겨룰 것을 제안하게 된다.
아폴론은 도전자를 물리친 후, 도전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며 마르시아스의 가죽을 벗겨죽여버린다.
(이기든 지든 이런 결과가 예상되는데, 왜 어리석게 도전을 한 건지... 하긴 인생사가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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