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행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펠롭스는 왕국을 잘 다스리며 말년을 맞았다. 이대로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가 사라지는가 싶었지만, 아르테미스가 나타나 난데 없는 명을 내린다. "더 이상 몸을 더럽히지 말고, 나를 받들어 순결을 지키도록 하라." 하지만 바람둥이 펠롭스가 이런 명을 따를 리가 없었다. 그딴 명에 따르지 않겠다는 펠롭스에게 아르테미스의 저주가 내렸으니, 그것은 펠롭스가 스스로를 불사신이라고 여기게 만든 것. 한번 죽었다 부활한 펠롭스로서는 더더욱 믿음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이렇게 외치고 불타는 장적더미에 스스로 뛰어든다. "나는 불 속에서도 타죽지 않고, 또다시 젊은 몸을 부활하리라."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망상임이 밝혀지며, 펠롭스는 두 번째, 그리고 영원한 죽음을 맞이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