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스테스는 신탁에서 예언한대로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죽인 죄값을 톡톡히 치르게 되었으니, 분노의 세 여신(알렉토, 메가이라, 티시포네)의 정신적인 고문을 끝없이 받게 되었다. 분노의 여신들은 자식이 부모에게, 집주인이 손님에게, 간청받은 자가 간청하는 자에게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정신적인 고문을 가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오레스트세는 다름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자신에게만 보이는 이 세 여신의 정신적인 공격을 받으며 병상에 드러눕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 상황에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아버지인 틴다레오스는 미케네 귀족들에게 외손자인 오레스테스와 외손녀 일렉트라의 근친살해 죄를 재판해주기를 청했다. 재판 결과 둘은 돌팔매로 죽임을 당하는 대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