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부(天地否) - 침체되고 막막한 상황" 상괘가 하늘을 뜻하는 건, 하괘가 땅을 뜻하는 곤입니다.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으니 당연한 모습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너무 안정된 모습은 오히려 정체를 가져오기 쉽습니다. 하늘은 위를 향하고, 땅은 아래로 향하니 서로 힘을 합치기는커녕 반대편을 향할 뿐이죠. 그래서 천天과 지地가 만나면 아닐 부(비)否자를 쓰는 부否괘가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다소 흉한 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괘로 운세를 해석을 하자면 아래와 같이 되겠군요. "하늘과 땅 사이에 중재해 줄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서로 통하기 어렵군요. 뭔가 해결책을 찾기에는 막막하고 꽉 막힌 기분. 차라리 새로운 시작이라면 괜찮겠지만, 결론을 내거나 결실을 거두기는 쉽지 않겠네요. 물질적인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