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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웬 3

[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5/5

지빠귀, 사슴, 독수리를 거쳐 연어를 만난 쿨루흐 일행. "마번이 감금된 곳이라면 알고 있지. 내 등에 올라타. 데려다 줄게." 오래 산 만큼 엄청나게 덩치가 큰 연어의 등에 올라탄 일행은 글로우세스터의 어느 감옥 벽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마번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일행의 힘만으로 감옥을 부수고 마번을 구해내기는 무리. 다시 아서 왕에게 돌아온 뒤, 아서 왕이 몸소 기사들을 이끌고 글로우세스터를 공격해서 마번을 구해주었다. 두 가지 미션을 완수한 일행은 이제 투르흐 투르위쓰(멧돼지)를 잡으러 갈 차례가 되었다. 하지만 투르흐 투르위쓰는 워낙 힘이 세고 흉포했기 때문에, 녀석을 잡으려면 그 놈을 쫓을 수 있는 사냥개와 묶을 수 있는 굴레가 필요했다. 사냥개는 그라이드의 강아지인 드루두인, 굴레는 딜루스..

[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3/5

쿨루흐와 아더왕의 기사들로 구성된 올웬 원정대는 오랜 여행 끝에 어느 광활한 평원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그들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성이 서있었다. 일행은 근처에 있는 양치기에게 성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양치기는 그 성이 바로 그들이 찾고 있던 이스바다덴의 성임을 알려준다. 그들이 이곳에 온 목적을 들은 양치기는 놀랄만한 이야기를 해줬다. "나는 사실은 이스바다덴의 동생입니다. 내겐 자식이 24명 있었는데, 그중에서 23명이 형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제 아내입니다." 양치기의 아내는 소개를 하고보니 공교롭게도 쿨루흐의 아주머니뻘 되는 사람이었다. 부부는 쿨루흐 일행에게 충고했다. "올웬을 탐낸 모든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제발 그냥 돌아가세요." 하지만 이야기가 그..

[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1/5

쿨루흐는 킬라이드와 골류디드의 아들인데 탄생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골류디드는 돼지 떼의 옆을 지나다 돼지가 놀래키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쿨루흐를 낳았는데, 수치심 탓인지 아이를 그대로 버리고 가버렸다. 쿨루흐는 많은 신화와 전설의 주인공들이 그러했듯이 돼지치기에 의해서 길러져 장성한 뒤 진짜 부모인 킬라이드를 찾아가게 된다. 쿨루흐를 낳으면서 골병이든 탓인지 골류디드는 몸져누웠고 결국 죽어가면서 남편인 킬라이드에게 당부했다. "내가 죽더라도 내 무덤에 꽃이 두 송이 피기 전에는 결혼하지 말아줘. 당신이 너무 빨리 결혼을 하게 되면 우리 아들이 말할 수 없는 고난에 빠지게 될 거야." 킬라이드는 그러겠노라 약속하고 7년을 매일같이 꽃이 폈는지 확인했다. 어느날 사냥을 나선 킬라이드가 골류디드의 무덤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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