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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디케 2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 - 지나친 매력이 가져온 불행 (2/2)

지상으로 가던 오르페우스는 점점 정말 아내가 자기 뒤를 따라 오고 있는 지 궁금하지만 꾹 참고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지상에 발을 들인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아뿔싸! 지상으로 빠져 나온 것은 자신뿐이었고, 뒤를 따라오던 아내 에우리디케의 발은 아직도 하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에우리디케는 그 자리에서 다시 죽음의 세계로 끌려들어가버리고,후회하는 오르페우스의 울음만 남게 된다. (이 이야기는 소금인형 등 세계 곳곳의 비슷한 전설과 엮이면서 어느 이야기가 어느건지 헛갈린다는- ㅠ.ㅠ) 이후에 오르페우스는 수많은 여자들의 구애에도 응하지 않으며 눈물 속에서 세상을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날, 트라키아에서 디오니소스 축제 중인 마이나스(디오니소스를 추종하는 여신도..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 - 지나친 매력이 가져온 불행 (1/2)

오르페우스는 그 스토리라인의 매력 때문인지, 오르페우스라는 캐릭터의 매력 때문인지 참 많이도 회자된다. 장 콕토는 오르페우스를 모티브로 한 '오르페(1949)'와 '오르페의 유언(1960)'을 만들었고, 마르셀 까뮈는 고전으로 손꼽히는 '흑인 오르페(1959)'를 스크린에 올렸다. 이 유명한 오르페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에 가장 뛰어난 음악가였는데, 트라키아의 왕인 오이아그로스(혹은 아폴론이라는 버전도 있음)과 뮤즈인 칼리오페의 자식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듯. 그가 음악을 만들어 연주를 하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까지 입을 다물고 그 주위에 모여들었으며, 심지어 나무들까지 가지를 늘어뜨려 모든 잎들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의 연주는 사람들의 가슴을 평온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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