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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 3

에로스와 프시케 2/2

비겁한 에로스에게 버림받은 프시케는 아프로디테가 두려워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강의 신 역시 미인을 그냥 죽게 내버려두질 않았다. 프시케는 헤라와 데메테르에게 기도하지만, 두 여신 역시 아프로디테와의 관계가 나빠질까봐 모른 척- 결국 아프로디테는 프시케를 찾아내고 급기야 채찍질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는 아프로디테는 프시케에게 콩쥐 엄마와 신데레라 엄마처럼 달성할 수 없는 숙제를 준다. 첫번째 과제는 온갖 곡식 알갱이를 뒤섞어 놓고, 해가 지기전에 다 분류해 놓으라고 억지. 하다 하다 다 못할 것 같은 마음에 울고 있는 프시케를 개미들이 도와주기 시작하고,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분류를 완수한 덕분에 아프로디테의 채찍질을 면할 수 있었다. 아프로디테는 대견해하기는 커녕, 화를 내며 두번째 과제인 황금양의 털..

에로스와 프시케 - 1/2

프시케의 이야기는 잘 나가던, 혹은 잘 태어난 주인공이 어느날 역경에 처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결국은 자신의 본분을 되찾게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는 전형적인 서사구조를 갖고 있다. 프시케는 자만에 가득 찬 부모 때문에 곤란함에 처하게 되는데, 이유인 즉슨 그녀의 부모가 딸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나머지, 자기 딸이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보다도 아릅답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사람들은 심지어 아프로디테 신전을 버리고, 프시케를 미의 상징으로 숭배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속좁은 그리스 신이 이런 상황을 참을 리 없다. 아프로디테는 아들인 에로스(큐피드)에게 프시케에서 화살을 쏘아서, 거지같은 남자를 사랑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어떤 남자인들 미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에로스는 프..

아폴론과 다프네

제우스와 레토의 아들로 태어난 아폴론은 나흘만에 어머니 레토가 누나 아르테미스를 낳을 때 괴롭힌 거대한 뱀(혹은 기어다니는 용) 피톤(역시나 그리스 신화의 트러블 메이커인 대지의 모신인 가이아의 자식이다.)을 활로 쏘아죽인다. 피톤은 레토가 제우스의 자식을 낳는데, 분개한 헤라의 명에 따른 것인데, 예나 지금이나 나쁜 짓을 시킨 몸통은 건드리기 어려운가보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진 건장한 태양신이자 의술의 신으로 자란 아폴론에게 시련이 찾아왔으니, 가이아와 제우스, 헤라의 뒤를 잇는 또다른 트러블 메이커인 에로스를 무시하다 된통 당한 것이다. 에로스는 피톤을 쏘아죽일 때 사용한 아폴론의 커다란 멋진 활을 한 번 쏘아보려다가 아폴론에게 비웃음을 사게 된다. "너는 그 쪼그만 네 활로 마음에 상처나 입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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