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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갈란 2

[게세르 신화] 아내 야르갈란을 구출한 게세르

거대한 까치와 까마귀, 그리고 늑대들을 마구 무찌르며 전진한 게세르는 드디어 아바르가 세겐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적의 강력함을 익히 알고 있던 게세르는 기세 좋게 돌진하기 보다는 책략을 쓰기로 마음 먹는데... 게세르는 우선 주문을 외워 자신의 애마를 부싯돌로 만들어 주머니에 넣은 후, 붉은색 돌을 꺼내 입 안에 넣고 잘근잘근 씹은 후 하늘을 향해 뱉았다. 그러자 붉은색 돌가루는 하나하나 불을 뿜으며 타올랐고, 순식간에 지상은 가마솥처럼 뜨거워졌다. 그야말로 난데없는 폭염이 시작된 것. 게세르는 다시 주문을 외워 자신의 몸을 둘로 나눈 뒨, 발가벗은 어린 소년으로 변신했다. 두 명의 어린 게세르 분신이 어설프게 활을 쏘며 놀고 있노라니, 더위에 못이긴 아바르가 세겐은 집에서 빠져나와 바닷물에 풍덩 뛰어..

[게세르 신화] 남편(게세르)을 구하기 위한 야르갈란의 모험

하라 소톤의 간계에 빠져 죽어가는 게세르를 지켜보던 첫번째 아내 야르갈란. 그녀는 게세르를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바르가 세겐 만가트하이에게 가야한다는 걸 깨달았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길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야르갈란은 자신을 배웅하기 나온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장신구와 옷을 나누어주고는 암여우로 변신하여 길을 떠났다. 하염없이 길을 걷던 야르갈란은 드디어 지상과 지하의 세계가 공존하는 공포와 한숨의 나라에 도착했고, 그녀 앞에 놓은 검은 궁전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만가트하의 궁전 문을 열자, 그 안은 또다시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이 펼쳐졌다. 또다시 하염없이 길을 가고 있던 야르갈란 앞에 다리가 새처럼 가늘고 긴 용사가 하나가 거대한 까치를 타고 나타나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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