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네'는 일본말로 "있잖아요.", "저기-"를 뜻한다고 합니다. 영어로 치자면 "Well-" 정도. 말을 하는 사이 잠깐의 뜸일수도 있고, 말을 꺼내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 수단이기도 한거죠. 결국 뭔가 한 턱을 넘어서거나, 한발짝 다가서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건데- 드라마에 나오는 한 중년? 노년?의 여성인 아노네가 이런 느낌으로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아무런 연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어지죠. 아노네는 이 과정에서 버팀목이 되기도하고, 강을 건네주는 배가 되기도 하고, 또- 처음에 위조지폐가 등장할 때만 해도 뭔가 쫓고 쫓기는 스릴러를 유쾌하게 그려내는 건가 싶었는데,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차분하고 진지하게 여러 인연들의 이야기를 어색하지 않게 잘 엮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