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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4

[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5/5 - 복수와 신탁의 실현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를 구출한 후 어머니가 있는 세리포스 섬으로 돌아간다. 당당히 폴리덱테스를 찾아간 페르세우스가 고했다. "약속한 대로 메두사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이 말을 믿지 않은 폴리덱테스는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뱉아버린다. "메두사와 싸우지도 않고 그냥 돌아와서는 허풍을 치는 거잖아. 자식이 어디서 거짓말을-" 폴리덱테스는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페르세우스를 비겁한 허풍쟁이로 망신을 주려고 시장에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이 상황에 분노한 페르세우스는 어머니 다나에와 자신을 구출해준 어부 딕티스에게 외친다. "눈을 가리세요." 두 사람이 눈을 감은 걸 확인한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서 들어올린다. 어리석은 폴리덱테스뿐만 아니라 속좁은 왕을 만난 죄없는 백성들까지 모조리 석상으로 변해버렸다..

[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3/5 - 메두사와의 결투

그라이아가 가르쳐 준 메두사가 사는 곳에 도착한 페르세우스. 메두사의 눈을 보는 순간 바로 돌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페르세우스는 일단 하데스의 투구를 써서 모습을 감춘다. 그런 이후 아테나가 준 거울 방패에 비친 모습을 통해 사방을 살피다 결국 메두사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메두사의 머리에 달린 뱀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꿈틀대지만, 뱀들의 눈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 그냥 우왕좌왕하기만 한다. 그리고 잠시 후 메두사의 눈에 들어온 건 제우스가 페르세우스에게 준 아다만틴 칼날의 번뜩임. 당황한 메두사는 눈도 감지 못한 채 목이 떨어져버렸다. 비록 목숨이 끊어지긴 했지만, 바라보면 무엇이든 돌이 되어버리는 메두사의 능력은 변함이 없었다. 페르세우스는 조심스럽게 아테나(혹은 히스페리데스..

[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2/5 - 메두사와의 전투 준비

술김에 메두사(고르곤)를 죽이겠다고 다짐한 페르세우스가 술에서 깨서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평소 그를 좋아하던 아테나와 헤르메스는 도움을 주기로 한다. 따지고 보면 이들은 이복이긴 하지만 형제 지간이 아닌가. 또 아테나의 경우는 자신의 신전을 더럽힌 메두사에 대한 2차 응징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메두사는 원래 아름다운 머리결을 가진 여자였다. 그런데 아테나의 신전에서 포세이돈과 정사를 나누다 들키는 바람에, 아테나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어버리는 저주를 내렸다. (다른 버전의 이야기에서는 메두사는 세 고르곤 자매 중 하나로 나온다. 이들은 바다의 신인 포르키스의 딸들로 불멸의 존재였지만, 메두사만이 페르세우스 덕분에 죽음의 강을 건널 수 있었다. 포르키스는 상반신은 여자 하반신은 뱀인 인어의 원조 ..

[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1/5 - 탄생

그리스의 영웅들은 어쩐 일인지 불행한 신탁을 안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페르세우스 역시 이런 신탁 하에 태어나게 된다. 페르세우스의 할아버지인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는 아들이 생기질 않자 신탁을 받는다. 하지만 신탁의 내용은 얄궂기 짝이 없었다. "당신의 외동딸인 다나에가 자식을 낳는다면, 그 아이가 당신을 죽일 것이요." 이 때문에 아크리시오스는 다나에를 놋쇠로 만든 탑에 가둬버린다. (어쩌면 그리스/로마를 비롯한 고대의 동서양의 왕국 혹은 제국의 왕조의 역사는 이런 폐륜으로 얼룩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그게 집권 후에 관리를 잘 하면 영웅담으로 재탄생하는 것이고, 그렇질 못하면 처죽일 놈으로만 전해지고...) 놋쇠탑은 사람과 짐승이 넘나들 수 없도록 높은 벽을 가졌지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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