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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2

요재지이 - 한생을 대접한 도사

한생은 친구 사귀기를 좋아해 친구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는 한생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나누던 어느날, 한 도사가 집 앞에 찾아와 탁발을 했다. 하인이 돈과 곡식을 내주었건만 도사는 그것을 받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목탁만 두들겼다. 하인에게 이 말을 들은 한생은 도사를 안으로 모시라고 했는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도사는 이미 술판이 벌어진 방 안에 들어와 있었다. "이리 앉으시지요." 한생이 합석을 권하자 자리에 앉은 도사 왈, "이곳으로 와 친구를 사귀지 못했는데, 거사껫는 매우 호탕해 보이시나 몇잔 얻어마실까 합니다." 도사는 권하는 술과 음식을 마다않고 실컷 먹고 나서 떠났는데, 이날 이후로 한생의 집에서 술판이 벌어질 때마다 찾아와 얻어먹었다. 한생은 이 ..

[요재지이] 도사의 길 - 왕생

한 마을에 왕생이란 서생이 살고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도술을 좋아해서 신선들이 많이 산다는 노산으로 떠났다. 왕생이 노산에 도착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딱 도사가 살 것처럼 생긴 도관이 한 채 눈에 들어왔다. 도관에 들어간 왕씨는 도사에게 절을 올리고 도술을 가르쳐주길 청했는데, "당신같이 귀하게 자란 사람은 고생을 감당하지 못할 텐데요." 하지만 물러설 왕생이 아니었다. "해낼 수 있습니다." 하고 큰소리를 친 왕생은 그날로 도관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술을 배우는 과정이 늘 그렇듯, 도사가 왕생에게 시킨 일이라곤 도끼 한 자루로 나무를 해오라는 것 뿐이었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나무 하기에 왕생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질 때쯤, 도관으로 손님 둘이 찾아왔다. 해가 지고 도관이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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