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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고혼 2

[게세르 신화] 지상에 내려온 나란 고혼의 고초

우여곡절 끝에 지상에 내려오게 된 벨리그테는 마법 피리를 이용하여 가뭄의 원흉이었던 안개를 걷어내고, 창궐해 있던 질병들을 물세테 달라이(Mul sete dalai - 얼어붙은 맑은 물)로 내몰아버렸다. 지상에 평온을 가져온 벨리그테는 주문을 외우며 투게쉰 칸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르갈 노욘의 꿈 속으로 들어갔다. 사르갈 노욘은 꿈에서 엘리스테 산 정상으로 가서 그곳에서 노래하고 있는 종달새를 찾아 그 새를 고이 모셔다 동생과 결혼시키라는 계시를 받는다. 잠에서 깨어난 사르갈 노욘은 서둘러 사람들을 모아 엘리스테 산의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 다다르자 과연 종달새 한 마리가 노래하고 있었고, 그 소리는 세상을 진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사르갈 노욘은 얼른 다가가 종달새를 잡아 들어보았지만, 종달새는 ..

[게세르 신화] 게세르의 전생 벨리그테 - 나란 고혼의 병을 고치다

서쭉 하늘의 신 중 하나인 나란 둘리안은 빛의 신이었는데, 나란 고혼이라는 딸이 있었다. 그녀는 '태양의 영광'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수많은 신들의 사랑을 받으며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었는데, 호시탐탐 서쪽 하늘을 노리고 있던 동쪽 하늘 신의 수장인 아타이 울란은 자신의 마법으로 나란 고혼을 병들게 해버렸다. 나란 고혼의 병이 속수무책으로 깊어지며 3년이 넘게 이어지자, 불멸의 존재인 신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수척해진 그녀가 그대로 명을 다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죽게 되면 불멸이라 자부하던 자신들의 생명 역시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들은 어떻게 해서든 나란 고혼의 병을 고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맛대어 보아도 그녀의 병을 낫게할 방도를 알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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