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지상에 내려오게 된 벨리그테는 마법 피리를 이용하여 가뭄의 원흉이었던 안개를 걷어내고, 창궐해 있던 질병들을 물세테 달라이(Mul sete dalai - 얼어붙은 맑은 물)로 내몰아버렸다. 지상에 평온을 가져온 벨리그테는 주문을 외우며 투게쉰 칸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르갈 노욘의 꿈 속으로 들어갔다. 사르갈 노욘은 꿈에서 엘리스테 산 정상으로 가서 그곳에서 노래하고 있는 종달새를 찾아 그 새를 고이 모셔다 동생과 결혼시키라는 계시를 받는다. 잠에서 깨어난 사르갈 노욘은 서둘러 사람들을 모아 엘리스테 산의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 다다르자 과연 종달새 한 마리가 노래하고 있었고, 그 소리는 세상을 진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사르갈 노욘은 얼른 다가가 종달새를 잡아 들어보았지만, 종달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