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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 4

[그리스 신화] 시시포스(시지프스) 이야기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스의 신화'로 유명한 시시포스는 에피레를 창건한 왕으로서, 프로메테우스, 오디세우스, 헤르메스 등과 함께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지혜로운, 혹은 교활한 트릭스터 중 하나이다. 시시포스의 지혜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아우톨리코스(헤르메스의 아들이자 도둑들의 왕, 그리고 오디세우스의 할아버지)와의 대결에서 였다. 아우톨리코스는 헤르메스에게서 물려받은 지혜로 주변의 소들을 훔쳐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렸는데, 그 중에 시시포스 왕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시시포스는 자기 소가 줄어들 때마다 아우톨리코스의 소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충분한 심증을 가지고 있었으나, 아우톨리코스는 훔친 소의 색을 바꾸고, 뿔을 자르면서 성형을 했고, 심지어 소의 성별까지도 바꾸어버렸기 때문에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1/10 - 탄생

그리스 신화 최고의 영웅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헤라클레스는 그 탄생부터 심상찮았다. 헤라클레스의 탄생을 말하기 위해서는 그의 할아버지 엘렉트리온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엘렉트리온은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아들로서 미케네를 다스리고 있었다. 즉 족보로 보자면 헤라클레스는 페르세우스의 증손자인 셈이다. 어느날 타포스의 왕 프트렐라오스가 엘렉트리온에게 찾아와 요구하기를 "우리 할어버지가 당신의 동생이니 내게도 미케네의 지분이 있소. 그러니 왕국 일부를 나누어 주시오." 이 요구를 거절하자 타포스 사람들은 미케네의 가축을 약탈하고, 심지어 엘렉트리온의 일곱 아들을 살해해버리기까지 한다. 이에 엘렉트리온의 조카인 암피트리온이 나선다. 그는 빼앗긴 가축들을 되찾아와서는 엘렉트리온에게 보상을 요구한다. "보상으..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이야기 5/5 - 영웅의 초라한 최후

장님이 된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저주받은 운명과 모든 불행한 사건들을 뒤로 하고, 딸인 안티고네의 부축을 받으며 주변 국가들을 방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발길이 닿는 곳의 사람들 역시 아주 곤란하게 됐는데,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그를 비난할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신의 저주를 받은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오이디푸스의 방랑은 더욱 초라하고 외로운 행보가 될 수밖에- 이때 델포이 신전에서 그 저주받을 신탁을 알려줬던 아폴론이 나타나 영웅 테세우스가 다스리는 아테네로 가라고 알려준다. 아테네 외각에 도착한 오이디푸스는 테세우스의 보호 하에 콜로노스에 머물게 된다. 이때 크레온이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를 뒤쫓아 와서 말한다. "당신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제우스의 자식들 - 운명의 세 여신 모이라이

제우스는 아난케(Anake) 혹은 테미스(Themis)와의 사이에서 3명의 모이라이(moirai), 즉 운명과 수명의 여신들을 나았다. (3명의 모이라이가 가이아가 직접 나았다는 이야기도 있는 듯) 둘째인 클로토(Clotho)는 운명의 실을 뽑아내어 생명을 탄생시키는 역할을 맡았고, 막내인 라케시스(Lachesis)는 그 실을 적절히 할당하고, 길이를 정해 운명을 정하고, 수명을 정하는 역할을, 맞이인 아트로포스는 그 운명의 실을 가위로 잘라 죽음을 집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역할들 때문인지, 콜로토는 거미에, 운명을 결정지어야 하는 라케시스는 뱀에, 그리고 아트로포스는 허망한 삶을 상징하는 나방이나 애벌레에 비유되면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신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에 등장한다. 그런데 운명은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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