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집은 홍대입구역(경의선) 근처에 있는 락희돈이라는 일본식 돼지고기 요리집입니다.
경의선 홍대입구역에서 골목 안쪽을 헤매다보면 아래 사진처럼 포스있는 간판을 내건 요상한 이름의 가게를 마주치게 됩니다.
락희돈(樂喜豚)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즐겁고 기쁜 돼지고기 정도되겠죠.
30년 경력이라니 기본은 하겠지 하고 들어가보려고 하면 줄을 잔뜩 서있는 탓에 발걸음을 돌리곤 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그럴 일은 잘 없습니다.
이 집의 첫번째 놀라움은 자리에 앉으면 1~2분 내에 갖다 주는 이 기본 요리입니다.
당연히 공짜!!
그런데 맛은 저 조그만 접시에 5000원쯤 받아도 무조건 시켜먹겠다는 마음을 먹을 만큼 훌륭합니다.
"공짜인 기본 요리가 이렇게 맛있으면 메인 요리는 어느정도 인거야?"
라며 잔뜩 기대하게 되지만 사실 메인 요리들의 맛이 이 기본 요리를 엄청 뛰어넘거나 하진 않습니다. ^^
물론 대부분 매우 맛있긴 하지만-
이집의 메인은 뭐니뭐니 해도 돼지 샤브샤브입니다.
말그대로 돼지고기를 샤브샤브로 먹는 건데, 전혀 비리거나 누린내가 나지 않고 자꾸만 손이 가는 담백한 맛을 선사합니다.
소주나 사케 안주로 딱이죠.
또 하나 모듬 꼬치를 빼놓을 순 없죠.
돈설, 항정상, 간 등등으로 구성된 10개의 꼬치구이가 나오는데-
이 녀석들은 당연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
이렇게 두 가지만 시켜도 3명이서 얼큰하게 취기가 돌 때까지 술잔을 맛있게 기울이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나머지 다른 요리들을 시켜먹을 일이 잘 없네요. ㅠ.ㅠ
그래도 몇가지 시켜봤던 것 같은데- 그렇게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던 건 없었던 것 같네요.
ps. 사진은 여기저기서 빌려왔습니다. 젓가락질과 술잔 기울이기에 바쁜 탓에 직접 찍을 부지런을 떨 틈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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