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 자기 일간의 기운이 강한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목 기운이 너무 강하다든가, 금 기운이 너무 강하다든가 하는 경우죠.
지나치게 한 기운이 강하면 그 강한 기운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치우친 삶을 살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지나친 자기 고집으로 인해 외로워지거나,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 되기 쉽죠.
이런 경우에는 그 강한 기운을 좀 약화시키는 것이 자신의 운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신강한 기운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용신에는 억강용신과 설강용신이 있습니다.
(합쳐서 억부 용신이라고도 하는데, 억부용신에는 신약한 사주를 보완해주는 용신까지 포함됩니다.)
억강용신은 말 그대로 강한 걸 억눌러줄 수 있는 용신을 말합니다.
오행의 상관관계에서 억눌러주는 건 그 오행을 극하는 관계에 있는 것이 되겠죠.
반면 설강용신은 강한 것을 배설해주는 용신을 말합니다.
오행의 상관관계에서 배설에 해당하는 것은 해당 오행이 생해주는 관계에 있는 오행이 되겠죠.
좀 어렵나요? 예를 한번 들어보죠.
아래 사주의 경우에는 목기운이 좀 강한 편이에요.
목이 4개나 있는데다, 가장 기운이 강한 월지에도 묘(卯)목이 자리잡고 있죠.
게다가 자(子)수가 있어서 목기운을 더 키워줍니다.
반면 온도로 보면 목기운이 많아서 조금 따뜻하긴 하지만 뜨거울 정도는 아니에요.
이런 경우에는 조후용신보다는 너무 강한 목기운을 약화시켜줄 억강용신이나 설강용신을 용신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억강용신은 금극목이니, 금이 용신이 되겠죠.
그럼 설강용신은 뭐가 될까요?
목생화이니 화가 설강용신이 됩니다.
이제 결정해야할 것은 억강용신은 금이냐, 아니면 설강용신인 화냐의 결정이 되겠군요.
여기서부터는 명리학을 하시는 분들마다 의견이 갈립니다.
어떤 분은 금이다, 어떤 분은 화다.
또 어떤 분은 사주 팔자에 있는 것만 용신으로 삼아야 한다, 또 어떤 분은 없어도 용신으로 쓸 수 있다.
등등-
이럴 때 본인의 용신을 뭐로 할지는 스스로 살고 싶은 인생 방향에 따라 하는 것이 좋다는 게, 현대에는 더 맞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는 직업이 한정적이고, 잘 사는 방법도 그렇게 다양하질 않았으니까 사실 선택권이 많지 않았죠.
그럴 땐 이게 맞다든가 저게 맞다든가 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예를 들어 위의 사주를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이 어떤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자 한다면 관성에 해당하는 금을,
좀 더 표현을 잘 해서 말과 글로 먹고 살고 싶거나 그쪽에 재능이 있다면 식상에 해당하는 화를 용신으로 삼는 거죠.
명확하게 답이 딱 나온다면 이런 선택이 억지스럽겠지만,
애매하게 이래도 맞고, 저래도 맞을 것 같다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운세와 점술(Fortune-Telling) > 오행과 육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후 용신 (0) | 2021.07.20 |
---|---|
억부용신 2/2 - 생조(生助)용신 (0) | 2021.07.19 |
용신(用神)의 정의 (0) | 2021.07.18 |
[사주 풀이] 정재, 편재 (재성) - 재물운, 연애운 (0) | 2021.07.17 |
[사주] 정관, 편관 (관성) - 관운, 결혼운 (0) | 2021.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