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에, 특히나 사람이 만들어내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괴생물체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통해, 종말론적 이야기에 공포/스릴러를 결합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었죠. 시각을 잃은 대신 청각이 극도로 발달한 불사에 가까운 괴생명체(생긴건 거의 에일리언입니다.)가 어느날 갑자기 등장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나타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죠. 어쩌면 시리즈가 마무리될 때쯤을 위한 포석일지도- 아주 조그만 소리라도 내는 순간 순식간에 나타나 인간을 먹어치우지만, 시각이나 다른 감각은 완전히 퇴화한 상태. 이 괴생명체에게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드라마가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는 보는 내내 가슴이 터질듯한 답답함이 이어집니다. 이 답답함이 공포로 잘 승화되는 호러팬이라면 두손 들고 환호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