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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4

[그리스 신화] 시시포스(시지프스) 이야기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스의 신화'로 유명한 시시포스는 에피레를 창건한 왕으로서, 프로메테우스, 오디세우스, 헤르메스 등과 함께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지혜로운, 혹은 교활한 트릭스터 중 하나이다. 시시포스의 지혜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아우톨리코스(헤르메스의 아들이자 도둑들의 왕, 그리고 오디세우스의 할아버지)와의 대결에서 였다. 아우톨리코스는 헤르메스에게서 물려받은 지혜로 주변의 소들을 훔쳐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렸는데, 그 중에 시시포스 왕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시시포스는 자기 소가 줄어들 때마다 아우톨리코스의 소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충분한 심증을 가지고 있었으나, 아우톨리코스는 훔친 소의 색을 바꾸고, 뿔을 자르면서 성형을 했고, 심지어 소의 성별까지도 바꾸어버렸기 때문에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2/5 - 메두사와의 전투 준비

술김에 메두사(고르곤)를 죽이겠다고 다짐한 페르세우스가 술에서 깨서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평소 그를 좋아하던 아테나와 헤르메스는 도움을 주기로 한다. 따지고 보면 이들은 이복이긴 하지만 형제 지간이 아닌가. 또 아테나의 경우는 자신의 신전을 더럽힌 메두사에 대한 2차 응징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메두사는 원래 아름다운 머리결을 가진 여자였다. 그런데 아테나의 신전에서 포세이돈과 정사를 나누다 들키는 바람에, 아테나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어버리는 저주를 내렸다. (다른 버전의 이야기에서는 메두사는 세 고르곤 자매 중 하나로 나온다. 이들은 바다의 신인 포르키스의 딸들로 불멸의 존재였지만, 메두사만이 페르세우스 덕분에 죽음의 강을 건널 수 있었다. 포르키스는 상반신은 여자 하반신은 뱀인 인어의 원조 ..

[그리스 신화] 디오니소스 1/5 - 세 번의 탄생

디오니소스는 바쿠스(박카스)로도 불리는 유쾌한 술의 신이다. 디오니소스는 이야기에 따라 올림푸스에 신들이 터전을 정한 뒤, 아시아에서 성인이 다 된 채로 찾아온 이방의 신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쩌면 술이 동방에서 먼저 발명되어서 서양으로 전해졌을지도...),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하기도 한다. 제우스의 아들로서의 디오니소스은 탄생부터 예사롭지 않았는데, 어쩌면 제우스를 아버지로 둔 자식들의 운명이 예사롭다면 그게 더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여튼 제우스는 또 예쁜 여자, 세멜레와 바람이 났고, 자기가 누군지는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헤라는 질투심에 불타게 된다. 세멜레의 유모로 변신해서 그녀를 찾아간 헤라는 "밤을 불태우는 그 남자가 정말로 그녀를 사랑한다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스 신화] 헤르메스의 악기 발명과 마르시아스의 만용

헤르메스는 태어나서 3일만에 별 이유없이 아폴론의 소를 훔쳐서 아폴론을 골탕을 먹이는데, 그렇게 훔친 소 중 두마리를 제사지내는데 쓰게 된다. 그 소의 창자를 거북이 등딱지 위에 걸어서 악기를 만들었으니, 이것이 최초의 리라가 되었다고 한다. 헤르메스가 리라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것을 들은 아폴론은 리라와 소의 교환을 제시하고, 또다른 악기(갈대로 만든 피리)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한다. 헤르메스는 거래의 조건으로 양치기의 막대와 점치는 기술을 요구한다. 하지만 점치는 기술을 넘겨주는 것은 델포이의 신탁을 넘겨주는 것이기에 아폴론은 망설이게 되고, 그 대신 신탁이 아닌 자갈로 점을 치는 법을 가르쳐줄 것을 제안한다. 이때부터 헤르메스가 조그만 돌과 동물의 뼈로 미래를 점치는 것을 개발하게 되는데,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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