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생은 친구 사귀기를 좋아해 친구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는 한생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나누던 어느날, 한 도사가 집 앞에 찾아와 탁발을 했다. 하인이 돈과 곡식을 내주었건만 도사는 그것을 받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목탁만 두들겼다. 하인에게 이 말을 들은 한생은 도사를 안으로 모시라고 했는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도사는 이미 술판이 벌어진 방 안에 들어와 있었다. "이리 앉으시지요." 한생이 합석을 권하자 자리에 앉은 도사 왈, "이곳으로 와 친구를 사귀지 못했는데, 거사껫는 매우 호탕해 보이시나 몇잔 얻어마실까 합니다." 도사는 권하는 술과 음식을 마다않고 실컷 먹고 나서 떠났는데, 이날 이후로 한생의 집에서 술판이 벌어질 때마다 찾아와 얻어먹었다. 한생은 이 ..